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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딜락 질주본능 담은 SUV 'XT5'


대담한 인상, 주행성능까지 이어져…리어 룸미러 등 신선한 기능도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캐딜락은 아직까지 세단이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다. 캐딜락이 최근 한국 시장 진출 이후 21년 만에 월 최대 판매량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도 플래그십 세단 'CT6'가 한 몫을 했다.

그런 캐딜락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SUV의 인기에 발맞춰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외에도 다양한 크기의 SUV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중형SUV 'XT5'는 브랜드의 성격과 비전을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캐딜락의 남성미 넘치는 디자인과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주행성능을 이어받으면서도, SUV의 넓은 공간감을 더해 실용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XT5는 도심형 크로스오버를 표방한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살리고, 오프로드 보다는 도심에서의 실용성을 더 강조하는 모습이다.

XT5를 타고 서울역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약 100Km를 왕복하면서 느낀 점은 '캐딜락=세단'이라는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부분이다. 캐딜락의 SUV도 세단 못지 않은 매력을 지녔다는 판단이다.

남성적이고 공격적인 외관의 XT5지만 내부는 여성들도 만족할만큼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스웨이드 소재와 가죽이 더해져 고급 세단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룸미러. 버튼을 조작하면 거울 대신 차량 뒤쪽의 이미지를 볼 수 있는 후방 카메라 역할을 하는데, 차선 변경이나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운전자들에게는 꽤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차를 운전할 때는 느끼지 못한 탁 트인 후방 시야를 경험할 수 있어 신선하다.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섰을 때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주행감은 속도를 낼수록 안락함으로 변한다. 80Km 미만까지는 세단처럼 부드러운 달리기 실력을 뽐낸다.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때도 SUV 특유의 치고 나가는 맛보다는 세단처럼 부드럽고 점잖게 속도를 낸다.

가속 구간에서 페달을 깊게 밟자 거침없이 속도를 내며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과시하는 느낌이다. 특히 투어와 스포츠, 4륜 구동으로 선택할 수 있는 드라이빙 모드에서 투어와 스포츠의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민첩한 움직임이 배가 된다. 박력있는 엔진음과 날카로운 주행감은 스포츠세단 CT6를 탔을 때와 유사하게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3.6L V6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XT5의 최대출력은 314마력, 최대토크는 37.4 kg.m. 복합연비는 8.9km/ℓ로, 실 주행에서는 8.1km/ℓ를 기록하며 유사한 성적을 냈다.

넓은 공간감은 XT5의 또다른 강점이다. 어느 좌석에서나 헤드룸이 넉넉하고 2열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850ℓ의 트렁크 공간은 경쟁 차종에 비해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2열을 접을 경우 트렁크 공간은 1천784ℓ로 늘어나긴 한다.

애플 카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의 사양과 시트 진동만으로도 충분한 경고를 주는 안전 장치는 만족스럽다. 그러나 지문이 묻어나는 터치 방식의 디스플레이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XT5의 가격은 트림별로 6천580만~7천480만원.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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