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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하림 지주사 제일홀딩스 "농장에서 식탁까지"


6월 코스닥 상장, 사료·식품·유통·물류 체인 갖춰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곡물에서 식탁에 이르는 식품의 가치사슬을 제일홀딩스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을 상장을 앞둔 하림그룹의 최상위 지주사 제일홀딩스는 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전략과 경쟁력에 대해 발표했다.

제일홀딩스는 지난 2011년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분할하며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하림, 선진, 팜스코, 팬오션, 제일사료, 하림홀딩스 등 7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하림그룹은 1978년 가금농장 설립에서 시작해 1986년 하림식품 설립을 계기로 가금사업에 진입했으며, 이후 사료와 축산을 기반으로 단백질 식품 전문기업으로 발전했다. NS홈쇼핑 창업을 통해 유통시스템을 확보했고, 2015년에는 팬오션을 인수해 글로벌 곡물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사료시장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8.1%로 1위를 점유중이며, 닭고기 시장은 30.2%로 1위를 기록중이다. 돼지고기 시장은 '선진포크'와 '하이포크' 브랜드로 9.3%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NS홈쇼핑은 농수산식품을 60% 이상 편성해야 하는 태생적 한계가 있지만 이를 오히려 강점으로 강화해 영업이익률 20.9%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2015년에는 곡물유통을 확장하기 위해 사업을 검토한 결과 곡물 가격의 20~30%를 차지하는 운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해운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팬오션을 인수했다.

민동기 제일홀딩스 대표는 "곡물에서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심화하고 확장하는 것이 핵심역량"이라며 "모든 식품의 기초소재를 직접 조달하는 체계를 갖춰 푸드체인의 전 과정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제일홀딩스는 농장, 공장, 시장의 '삼장 통합' 경영을 통해 생산성지수를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국내 닭고기 시장을 수입육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생산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30여년 동안 노력한 결과 닭고기 선진국인 미국의 생산성지수에 가까운 FCR(사료요구율) 지수 1.54를 확보했다.

양돈시장에서도 어미돼지 1마리당 연간 생산되는 마리수로 생산성을 나타내는 MSY지수를 21.82까지 끌어올려 미국(22.44)와 유사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팬오션 인수 후 가파른 매출 성장으로 2014년 매출액 3조9천억원에서 2015년 5조1천억원, 2016년 6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사료가 26%, 식품이 38%, 해운이 28%, 쇼핑이 8%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물류단지 개발 계획

민 대표는 "우리나라 축산품과 식품 소비율은 선진국의 60%에도 미치지 못해 아직까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소비자 구매 채널은 과거 오프라인, TV홈쇼핑 채널에 치우쳐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모바일과 T커머스 등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전 사업영역이 이 같은 시장 상황에 연동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지금까지 갖춰온 계열화 사업 기반을 통해 중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해외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인 종합 식품회사로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며 "국내에서 갖춘 경쟁력이 어떤 나라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홀딩스는 미얀마 등 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 3천억원의 사료 매출을 달성했다. 이 사료매출은 동남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아, 베트남에는 돼지고기, 미얀마에는 닭고기 시장에 진출해 있다.

민 대표는 "2011년에 제일홀딩스가 미국 닭고기 시장에 진출할 때 국내 업계에서는 염려를 많이 했지만, 미국 시장에 보편화돼 있지 않은 무항생제 시장에 제일홀딩스의 경쟁력을 갖고 진출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제일홀딩스는 지난해 무항생제 닭으로 4천1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4천5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식품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소비 수요는 간편식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으며, 소량 단위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맞춰 '미트' 기본의 제품 구성에서 '식품' 제품 구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반려동물 사료 시장은 5조8천100억원으로 지난해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신선한 원료를 기반으로 프리미엄급 반려동물 사료 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며 "'사료'가 아니라 사람이 먹어도 지장이 없는 품질의 '식품' 개념으로 무방부제 펫푸드 '더리얼(The Real)'을 생산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홀딩스는 2019년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 지하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착공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상은 연구시설과 컨벤션, 호텔, 공연장 등 복합물류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제일홀딩스는 오는 12일과 13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9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이후 이달 안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2만700~2만2천700원으로,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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