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委, 경영계와 연쇄간담회…재계와 소통행보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영계와 잇따라 간담회를 가진다. 이번 간담회는 재계와 첫 공식회동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일자리 정책 등을 놓고 이어진 정부와 재계 간의 갈등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정기획위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인들과 노동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국정기획위 김연명 사회분과위원장과 한정애 분과위원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에서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등이 함께했다.

국정기획위 측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공약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우리 경제의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와 내수침체, 대·중소기업 양극화, 저성장 구조 등 산적한 문제들은 노동시장 이중구조에서 출발하며 중소기업계는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기획위는 서울 상의회관에서 경영계와의 소통행보를 이어나갔다. 대한상의와의 간담회에는 이동근 상근부회장과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국정기획위 측에서 먼저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기획위 한 관계자는 "정부의 경제철학과 일자리 공약 등에 대해 재계의 협조를 구하고 소통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며 "국정기획위 업무보고 일정이 마무리된 시점에 구체적인 일정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기 위해 통신업계와 만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민희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 자문위원은 전날 "필요할 경우 통신업자들과 서면 혹은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정기획위가 이같이 재계와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향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수립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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