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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정유라, 국정농단 의혹은 "좀 억울"


삼성 지원·이대 입학도 모르쇠, '돈도 실력' 발언은 사과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정농단 의혹의 주인공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입국했다. 정씨는 즉시 체포돼 서울 구치소로 이동됐다.

정씨는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 자신에게 이어지는 특혜 의혹들에 대해 대부분 '모르겠다'고 부인하거나 어머니인 최순실 씨에게 돌렸다.

정 씨는 삼성의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는데 잘 모르겠다"면서 "삼성 승마단이 승마를 지원하는 6명 중 한 명이라고 말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입학 특혜에 대해서도 "저는 제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르고 한번도 대학교를 가고 싶어 한적이 없었다. 학교를 안 가서 입학취소를 인정한다"며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입학을 위한 면접 당시 금메달을 들고 간 것에 대해서는 "이때만 들고 간 것이 아니라 중앙대에도 들고 갔다"며 "어머니가 메달을 들고 가서 입학사정관에게 물어보라고 해서, 가지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된다고 해서 갖고 들어간 것"이라고 답했다.

정씨는 유럽 체류 비용이나 변호사 비용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만 말했고, 어머니 최순실 씨 재판에 대해서도 "어머니가 형을 받는 재판을 안하셨다는 것만 들었고, 재판 내용을 하나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어떻게 되고 있는지 하나도 전해 들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전 대통령 사이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다"면서 저도 계속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사실 잘 연결되는 것이 없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SNS에 올린 '돈도 실력'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그때 참 어리고, '돈으로만 말을 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욱하는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저도 아이가 있는데 제 자식이 어디가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속상할 것 같다"고 사과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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