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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18세' 조영욱, 유럽 최상급 수비에 막혔다


탄력 넘치는 움직임으로 피카요 토모리 괴롭혔지만 무득점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조영욱이 이승우가 빠진 최전방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두 살 위의 유럽 최고 수비수를 결국 뚫진 못했다.

조영욱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은 후반 11분 키어런 도웰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조영욱은 아쉬운 무득점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움직임만큼은 좋았다. 양 옆에 이승우와 백승호가 없었다는 점은 달랐지만 그의 역할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21일 기니와 첫 경기는 물론 23일 펼쳐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도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해 수비라인을 허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아르헨티나전에서 전반 41분 터진 백승호의 페널티킥 골은 사실상 그가 만들어낸 것이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수비를 달고 위험지역까지 내달렸다. 프랑코 페트롤리 골키퍼가 당황할 정도로 양질의 움직임이었다.

그는 이날도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날카롭게 움직였다. 하승운과 투톱을 이뤄 오른쪽에 배치된 그는 중앙과 측면을 폭넓게 오갔다. 미드필드 지역과 후방에서 한 방에 길게 침투되는 패스를 받기 위해 왕성하게 움직였다.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기 위해 주력하는 움직임이 많았다. 잉글랜드 수비진과 동일선상에 서있다가 후방에서 공이 투입됨과 동시에 앞으로 달리는 장면을 수 차례 연출했다.

전반 32분엔 결정적인 장면도 만들었다. 스로인 상황에서 이유현이 임민혁에게 공을 내주자 곧바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했다. 임민혁에게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그는 하승운에게 완벽한 패스를 공급했다.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좋은 찬스였다.

그러나 전개 과정에서 홀로 힘겹게 싸움을 펼쳤다. 상대가 너무 버거웠던 점도 있었다. 이날 조영욱이 상대한 잉글랜드 수비수는 첼시 소속의 피카요 토모리. 지난해 월드컵 예선을 겸해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U-19) 선수권에서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된 선수다.

조영욱이 '월반'한 선수라는 것도 감안해야한다. 1999년생으로 올해 18세인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2살 어리다. 이 나이대의 선수들이 한 해 한 해 성장세가 다른 것을 고려하면 '형'들보다 신체적으로 덜 여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러한 물리적인 차이에도 분투했다. 조별예선 3경기 내내 팀을 위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비록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잉글랜드 수비를 괴롭힌 조영욱이었다.

조이뉴스24 수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miggy@joy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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