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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송강호 "영화가 세상 바꿀 수 있다…마치 촛불처럼"


"광화문의 작은 촛불이 모여 어마어마한 상징으로"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송강호가 지난 겨울 촛불의 의미를 되새기며 영화가 품은 희망을 말했다.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대중 문화 초대석에는 배우 송강호가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영화 작업에 집중해온 송강호가 방송사를 찾아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송강호는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탄압의 증거로 남은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1980년 광주를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알렸다.

송강호는 영화 속 대사를 전하며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다'는 대사가 있다"며 "이 말은 택시운전사의 직업윤리를 이야기하는 것도 같지만 그보다 인간의 도리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택시운전사'는 '인간은 도대체 무엇으로 사는가'의 시선으로 1980년 광주를 보지 않나 하는 면에서 (당시를 그린) 다른 작품과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관상' '변호인' '사도' '밀정' '택시운전사'까지, 사극과 시대극에 자주 출연한 이유에 대해선 "우연의 일치라 하기엔 시대극이 계속 나온다"며 "아무래도 매력적 면이 있다. 시대극이 주는 풍부한 상상력 에너지는 현대물에서 발견할 수 없어 끌렸다. 특별히 선호해 시대극을 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올해의영화상에서 '밀정'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내놓은 수상소감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당시 송강호는 "흔히 영화 한 편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냐고 하지만 나는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말한 바 있다.

송강호는 "수상소감을 거창히 말한 것은, 다른 뜻이라기보다는 얼마 전 광화문에서 작은 촛불이 모여 큰 마음을 이루는 것을 보기도 하고 참여도 했다. 영화 한 편은 어찌보면 보잘 것 없는 것 같지만 영화들이 모이고 한걸음씩 나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희망, 원하는 삶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고 답했다.

답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원한 손 앵커에게 송강호는 "촛불이 작지만 모이면 어마어마한 상징, 발언이 된다"며 "영화도 어떤 작품에서 감동을 받은 관객들이 비록 숫자가 적어도, 그 효과가 불과 몇 시간이라 해도 그 순간은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강호는 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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