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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햄릿' 감독 "故 노무현에 대한 감정적 좌파 경계"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공연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바보햄릿'의 연출을 맡은 김경익 감독이 연극에 대한 의도를 밝혔다.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바보햄릿'(연출 김경익, 제작 극단진일보)의 프레스콜 전 막 공연이 진행됐다.

김 감독은 공연이 끝난 뒤 "이 연극은 자기들이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며 "감정적 좌파를 경계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자신을 좌파라고 하고, 옳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그러냐'고 (묻는 연극)"이라며 "이 작품은 그런 분들에게 속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깨어있다'는 것은 정보를 더 많이 안다는 것이 아니다. 자기 삶에 그걸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깨어있고 사람들과 연대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라는 것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연출을 하면서 정치적 중립이 될 수 없었다고도 고백했다. 김 감독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이야기를 다루면서 피해갈 길이 없었다"고 말했다.

'바보햄릿'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햄릿을 모티브로 한 연극이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남겼던 메시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연극은 신문 기자 종철이 밤 늦게 데스크로부터 기사를 정정할 것을 부당하게 요구 받으면서 시작된다. 종철은 간신히 잠이 들지만 악몽이 시작되고 정신병원에 갇힌 햄릿으로 변신한다. 종철은 억울하게 죽은 선왕 노무현이 꿈에 나타나 '나를 잊지 말라'고 했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절대적인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원장, 그 원장에게 빌 붙어 다양한 복지부동의 삶을 사는 사무장 등 4명의 인물들과 16명의 앙상블이 만드는 연극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객석이 움직이는 연극이다. 객석이 움직이면서 관객들이 무대의 오브제가 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극의 개입자가 되기도 해 극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바보햄릿'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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