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조성환 감독 "우라와 장점 무력화가 승리 요인"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2-0은 잘 뒤집히기 좋은 점수다."

어려운 경기를 잘 풀며 새로운 역사 만들기에 나선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전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는 24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경기에서 마르셀로와 진성욱의 골로 2-0으로 이겼다. 오는 31일 원정 2차전에서 비기면 팀 창단 첫 8강 진출에 성공한다.

조 감독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는 말만 하고 싶다. 오랜만에 ACL에 나가기 때문에 경기를 준비하는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하다. 1차전 2-0이라는 점수는 잘 뒤집히기 좋은 점수라고 생각하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제주는 많은 슈팅 기회가 있었다. 두 골 승리가 아쉬운 이유다. 그는 "매경기 끝나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2-0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진성욱의 두 번째 골은 분명 팀에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차전은 원정이다. 우라와의 광적인 팬들과 마주해야 한다. 조 감독은 "장쑤(중국)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이긴 경험이 있다. 그런 부분은 충분히 극복하리라고 본다"며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주는 홈구장 서귀포의 제주월드컵경기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으로 인해 사용하기 어려워 제주종합경기장으로 옮겨 치렀다. 조명탑이 없에 낮에 치러야 했다.

조 감독은 "우리가 놓인 위치에 비해 제주 팬들의 성원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더 분발해야 한다. 낮 경기가 문제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황일수, 이창민의 국가대표 승선에 대해서는 "그동안 대표 선수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A대표팀에 가서도 위축이 되지 않고 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리그에 지장이 있어도 대표팀에 많이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라와는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공격을 잘 방어한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 장점 무력화가 승리 요인이다. 빌드업이나 원터치 패스 등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전방 압박 시 제대로 되지 않으면 대형을 물러서서 하라고 했다. 선수들이 경기 운영을 적절히 했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의 책임감은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감바 오사카전도 그렇고 K리그 자존심이나 사명감으로 인해 (J리그 팀들을 상대로는) 다른 경기보다 정신 자세가 가르다"고 말했다.

추가골을 넣은 진성욱에 대해서는 "역습을 노렸다. 상대 교체 선수가 지키는 힘이 있어서 이찬동과 배재우를 넣었다"며 선수 기용술이 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제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