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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기막힌 선택…완벽했던 신태용 '노림수'


아르헨티나 맞춤 수비 이어 빠른 선수 교체 승리 지켜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여우' 신태용(47)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의 처방은 정확했다.

신태용 감독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예선 2차전 아르헨티나전을 2-1 승리로 이끌며 2승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남은 잉글랜드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 감독은 이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플랫3 수비에 기반을 둔 안정지향의 축구를 시도했다. 마냥 '공격 앞으로'를 좋아하는 신 감독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 0-3으로 패해 독을 품고 나설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1일 아르헨티나와 남미 예선에서 싸워봤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점검을 마쳤다. 우루과이는 남미 1위로 본선에 올랐다. 한국에는 좋은 시험 상대였다.

플랫3에서 김승우(연세대)는 포어 리베로 역할을 맡았다. 플랫3의 중앙인 스위퍼 역할을 하면서 중앙 미드필더까지 광범위한 구역을 소화하는 임무였다. 수비가 플랫3, 4를 오가면서 김승우의 소리없는 희생은 더욱 돋보였다.

아르헨티나는 중앙이 막히자 측면으로 볼을 돌려야 했다. 신 감독이 공격의 길을 제대로 막은 셈이다.

후반 시작 후 아르헨티나는 측면 공격수 두 명을 동시에 바꿨다. 스피드를 앞세워 빨리 만회골을 넣겠다는 의도였다. 5분 만에 골을 넣으며 한국 수비 흔들기에 성공했다.

그러자 신 감독은 빠른 결정을 내렸다. 중앙 미드필더 이상헌(울산 현대)을 빼고 이승모(포항 스틸러스)를 넣었다. 대인 방어 능력이 뛰어난 이승모를 통해 공중볼을 완벽하게 장악해 아르헨티나의 슈팅을 시도를 외곽으로 밀어낸다는 의도였다.

이런 전략은 제대로 먹혀 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중앙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노렸지만 이중 수비벽이 구축 되면서 노림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후반 26분에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 백승호(FC바르셀로나 B)가 지친 기색이 보이자 패싱력이 좋은 임민혁(FC서울)을 투입해 공백을 메웠다. 40분에는 미드필드에서 원활한 패스가 이어지지 않자 이진현(성균관대)을 빨리 빼고 하승운(연세대)을 넣었다. 이들이 등장해 다른 자원들의 떨어진 체력을 보완했고 마지막까지 버티는 힘으로 이어졌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특징을 세밀하게 분석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2승 1무로 조별예선을 통과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적재적소의 기용과 전략으로 2승 달성에 성공하며 완벽한 지도력을 뽐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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