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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밖으로 나온 홈쇼핑…모바일 실적 '쑥쑥'


"상위 3사 평균 모바일 취급고 전년比 17.9% 증가"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모바일 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TV홈쇼핑사들이 모바일 채널 경쟁력을 높이며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사들은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모바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채널의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데다, 모바일 채널 특성상 고객의 구매빈도를 높일 수 있어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TV홈쇼핑사의 모바일 취급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 1분기 취급액 기준 상위 3사인 GS홈쇼핑·현대홈쇼핑·CJ오쇼핑의 모바일 취급액은 전년 대비 평균 17.9% 늘었다. 이들 3사의 1분기 취급고가 평균 10.8%, TV 취급고가 10.3%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격화된 모바일 커머스 경쟁 속에서도 꽤 선방한 셈이다. 각 사 별로는 현대홈쇼핑이 21.4%, GS홈쇼핑이 16.3%, CJ오쇼핑이 17.3% 증가했다.

특히 GS홈쇼핑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현대홈쇼핑이 고마진 TV상품 판매 확대 및 패션 부문 강화에 힘입어 가장 높은 성장세(21.4%)를 기록했으나, 모바일 취급고에서는 GS홈쇼핑이 단연 1등이다. GS홈쇼핑의 올 1분기 모바일 취급고는 3천552억원으로 현대홈쇼핑(2천97억원)·CJ오쇼핑(2천331억원)보다 1.5배가량 높다.

GS홈쇼핑은 지난 2010년부터 모바일 채널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전문가가 제품을 선별해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커머스'가 대표적이다. 오픈마켓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일일이 검색해 구매하는 대신, 홈쇼핑 상품기획자(MD)가 추천한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일반 쇼핑몰과 차별화했다. 또 TV상품과의 연계성도 강화해 고객 충성도도 높였다.

이러한 노력의 힘입어 GS홈쇼핑의 모바일 취급고는 TV의 80% 수준으로 성장했다. 모바일 채널이 주무대인 TV 채널을 바짝 따라붙을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자연히 신규 고객 수도 늘었다. 지난해 GS홈쇼핑 모바일 채널로 유입된 신규 고객은 11% 수준으로 TV 방송의 신규 고객 비중(4%)의 3배에 달했다.

홈앤쇼핑도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출범 초기부터 모바일 채널을 주력으로 삼았다. 그 결과 모바일 부문에서는 남다른 경쟁력을 자랑한다. 홈앤쇼핑의 지난해 전체 취급액은 2조110억원으로 이 중 76.9%를 모바일이 차지했다. 모바일 판매 비중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단기간 내 모바일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홈앤쇼핑은 지난 2013년 큐레이션 서비스를 적용한 모바일 앱을 선보인 후 ▲은행 계좌 등록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팡팡페이'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길어야 1분' 등의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또 모바일 주문 고객은 10%를 할인해주고 10%를 적립하는 '텐텐' 프로모션도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이처럼 모바일 채널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IT·물류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느는 추세다. GS홈쇼핑은 오는 2018년까지 경기도 군포에 '통합 물류센터'를 건립해 모바일·인터넷 상품의 배송시간을 단축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900여억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편의성을 개선해 앱 다운로드를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채널이었던 TV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보니 홈쇼핑 방송에서조차 모바일 구매를 유도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모바일 커머스가 일상화되면서 관련 판촉비용도 줄어 수익성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나 백화점도 온라인·모바일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커머스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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