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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와 함께 文 정부 탄생 기쁨, 盧 8주기 추도식


정세균·추미애 등 여권 인사 총출동, "우리가 이겼다"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승리 2주 만에 치러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은 그야말로 그리움과 함께 축제의 장이었다.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인근에서 치러진 추도식은 수많은 지지자와 추모객으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최초로 추도식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여당 대표가 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의원 60여명,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문 대통령의 당선으로 노무현 정신이 재평가된 것과 관련해 유족들과 지지자들은 기뻐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우리가 이겼다"는 기쁨이 추도식에 가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최초로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해 "우리가 함께 아파했던 노무현의 죽음은 수많은 깨어있는 시민들로 되살아났다. 그리고 끝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참석한 시민과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다. 개혁도 문재인의 신념이나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눈을 맞추고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도와 함께 축제의 장 된 추도식 "노무현 정신의 승리"

정세균 국회의장은 추모의 말씀을 통해 "8년 전 대통령님께서 뿌린 씨앗이 오늘날 수천만의 담쟁이로, 촛불로 살아나 결코 넘볼 수 없을 것 같았던 거대한 벽을 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앞길을 밝혀주는 횃불이 되었다"며 "바보 노무현이 시작한 이산(離山)의 역사를 이제 새로 출범한 민주정부가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전진시켜 나가겠다"며 "우리 국회도 소통과 협치로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당신께서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친구 문재인이 대통령이 됐다. 깨어 있는 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정의가 승리하고, 나라가 나라답게 바로 서는 새역사가 열리고 있다"고 감격했다.

임 전 의장은 "당신이 걸어온 길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구시대 막차가 밀어줘서 새시대 첫차가 출발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지난 10년간 민주주의 후퇴에 맞선 우리 국민 모두의 진통과 산고의 결과이자 노무현 정신의 승리"라고 역설했다.

◆장남 노건호 씨 "탈모인께 위로와 동변상련의 정" 너스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내인 권양숙 여사는 추도식 중간에 때로는 눈물 지었지만, 곧 미소를 찾았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건호 씨는 삭발을 한 채 나타나 "탈모 때문에 방법이 없었다. 본의 아니게 속살을 보여드리게 됐다"며 "전국의 탈모인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와 동병상련의 정을 전하는 바이다. 저는 다시 나고 있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건호 씨는 "어떤 분들이든 이번 추도식의 감회는 남다를 것"이라며 "저와 유족들 역시 오늘의 추도식을 맞이하는 이 감격화 회한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건호 씨는 "아버님께서 역사의 도구로서 하늘이 정한 길을 걸은 것인지 시대를 가로질러 역사의 흐름에 새로운 물꼬를 튼 것인지 저는 여전히 알기 어렵다"며 "그러나 아버님이 꿈꾼 대로 밝은 새 시대의 물줄기가 계속되기를 기원할 뿐 "이라고 말했다.

건호 씨는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 같은 날에는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하셨을 것"이라며 "아버님이 사무치게 뵙고 싶은 날"이라고 감사의 말을 마무리지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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