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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리니지M'…'레볼루션'과 본격 대결구도


판이한 두 게임…'리니지' 이용자 '겜심' 어디로?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리니지'를 소재로 했지만 게임성과 그래픽이 상이한 두 게임의 정면 승부는 올해 하반기 게임업계 최대 빅이벤트로 급부상할 조짐이다.

지난 16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리니지M'의 실체가 베일을 벗었다. 오는 6월 21일 출시 예정인 '리니지M'은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게임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소재로 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그동안 세부적인 특징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날 공개된 '리니지M'은 기존에 국내 서비스된 다른 모바일 RPG들과는 사뭇 다른 게임성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겉으로 드러나는 그래픽은 물론 세부적인 시스템 측면에서도 모바일 게임이라기보다 원작 '리니지'에 가깝다는 것이 중론이다.

2012년 출시된 '블레이드 포 카카오'의 흥행 이후 국내 모바일 RPG들은 다른 아이템을 재료로 활용해 아이템 레벨을 올리고, 승급과 합성 등으로 등급을 올리는 공통된 시스템을 탑재했다. 작년 말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같은 시스템을 차용했다.

반면 '리니지M'의 경우 승급과 합성 등 모바일 RPG 아이템 습득 방식 대신 필드 사냥 등에서 완제품을 얻는 방식이다. 이용자에게 예기치 못한 아이템 습득의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취지다. 습득한 아이템은 다른 이용자와 개인 거래를 할 수도 있다.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인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에서도 두 게임 간 차이가 뚜렷하다. '리니지M'에서는 다른 캐릭터와의 PvP에서 승리했을 경우 패배한 캐릭터가 속한 혈맹에게 도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자신을 패배시킨 상대 캐릭터 근처로 바로 순간이동하는 기능도 구현돼 있어 치열한 PvP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1대1 결투, 공성전, 요새전 등 PvP를 제공한다.

'리니지M'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상당하다. 지난 4월 12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리니지M'은 현재까지 400만명의 이용자(5월 15일 기준)를 확보한 상태다. 이는 역대 모바일 게임 사전예약 중 최대 규모. 회사 측은 양대 오픈마켓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사전예약자는 '리니지M'보다 적은 340만명이었다.

이미 각종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는 '리니지M'의 인기 닉네임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상당수 올라온 상태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16일부터 각 서버별로 게임 캐릭터를 사전 생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1~2글자로 구성된 이른바 '레어 닉'을 선점하고 이를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리니지M' 100개 서버 중 82개 서버에서 사전 캐릭터 생성이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레볼루션' 넘을까…'리니지M' 심의 등급이 관건

게임업계는 이처럼 사전 기대감이 조성된 '리니지M'의 출시 후 스코어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사전예약 시점과 발맞춰 TV 광고 등 다각도의 마케팅을 기울이며 '리니지M'의 흥행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과의 정면 승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최고의 게임을 내놓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게임의 성패는 '리니지M'의 이용자 등급이 가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아이템 거래소 기능이 문제가 돼 지난 10일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로 재등급 분류를 받은 바 있다.

이는 유사 거래소 기능 및 개인 간 아이템 거래 기능을 탑재한 '리니지M'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을 경우 애플 앱스토어 출시는 불가해진다. 반면 해당 거래소 기능을 배제할 경우 성인 이용자층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일까지 남은 한 달의 기간 동안 고민해 '리니지M'의 최종 이용 등급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심승보 전무는 "출시 전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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