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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코스닥시장 활성화 공개 성명 배경은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이 배경…자본시장법 개정 요구
2017년 05월 20일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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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벤처업계가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코스닥의 자회사 분리를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하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등 5개 협회는 지난 17일 성명서를 내고 "코스닥 활성화는 선순환 벤처생태계 조성의 핵심"이라며 "코스닥 고유의 역동성과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혁신·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창업과 지속가능한 성장은 투자와 회수가 얼마나 잘 순환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주된 통로다. 실제 코스닥을 통한 기업공개(IPO)로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비율이 전체의 90% 이상이며 M&A(인수합병)는 3% 남짓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그러다 보니 벤처기업계는 그간 꾸준히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한 투자 규모 확대를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스피와는 달리 코스닥의 상승폭은 여전히 작은 편이다. 코스피 지수가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11.4%가량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 2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에 해당하는 카카오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안건으로 오는 6월 14일 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하면서 벤처기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또 다른 벤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이전상장에 대해 "코스닥이 투자처로서의 매력이나 투자자를 유인하는 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사실상 벤처업계가 이번 성명서를 낸 데에는 카카오의 이전상장 추진이 큰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벤처기업계는 코스닥 시장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이를 통한 코스피, 코스닥 등의 자회사 분리를 2014년부터 꾸준히 주장해 왔다.



코스닥은 2004년 한국거래소로 통합된 이후 쭉 한국거래소 산하에 있었다. 그러나 2015년 7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발간한 보고서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방안'에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고, 2015년 9월 이진복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이 같은 내용이다. 개정안은 한 차례 임기만료폐기된 후 20대 국회에서 재발의됐지만 현재까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벤처업계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코스닥이 코스피와 대등한 관계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명서에 동참한 협회 관계자는 "벤처기업은 투자 위험성이 상당히 높지만, 성공했을 때 굉장히 높은 기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안정 지향적인 코스피시장과는 맞지 않다"며 코스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 코스닥은 코스피로 가기 위한 중간기착지 정도로 여겨진다"며 "코스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코스닥 분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협회 관계자도 "코스닥이 자회사로 분리된다면 코스피와 분리된 기술주 중심의 시장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코스닥 시장의 기본적인 역동성과 정체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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