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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게임가 지형…'2강 2중' 구도로 재편


넷마블, 넥슨 누르고 업계 1위로…엔씨·NHN엔터와 '큰 격차'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국내 게임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게임사 이른바 '4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대세로 자리매김한 모바일 게임과 글로벌 시장의 성과에 힘입어 넷마블게임즈가 사실상 넥슨을 추월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2위(넷마블·넥슨) 그룹과 3·4위(엔씨소프트·NHN엔터테인먼트) 그룹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2강·2중' 구도로 재편된 모습이다.

15일 주요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지난 12일 코스피(유가증권)에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올해 1분기 8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같은 분기 넥슨이 거둔 매출 7천570억원(747억9천200만엔)을 근소하게 뛰어넘은 것으로, 매출 기준 업계 1위 자리가 넥슨에서 넷마블로 바뀌었음을 시사한다. 넷마블은 공정공시 법률에 따라 2분기부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작년 4분기 4천690억원의 매출을 올린 넷마블게임즈는 히트작 '리니지2 레볼루션'과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게임사 카밤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2배 가까운 매출 상승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 12월 14일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이후 한 번도 양대 오픈마켓 매출 순위 1위를 내주지 않은 장기 흥행작으로 일평균 매출이 2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의 경우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의 춘절 업데이트 호조와 일본서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 '히트'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달성했으나 넷마블의 추격을 뿌리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에 역전을 허용한 넥슨은 '다크어벤저3' '액스' '듀랑고' 등의 모바일 게임 기대작과 '언리얼 토너먼트' '기어즈오브워' 시리즈로 유명한 클리프 블레진스키의 신작 '로브레이커즈'를 비롯해 '타이탄폴 온라인'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의 온라인 게임으로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3·4위 그룹 형성한 엔씨·NHN엔터테인먼트

넷마블과 넥슨이 이처럼 선두 그룹을 형성하는 사이, 3·4위 그룹인 엔씨소프트와 NHN엔터테인먼트는 분기 매출 2천억원대에 머물며 1·2위 그룹과 3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상대적으로 늦었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입 및 장기 흥행작의 부재로 인한 차이로 풀이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1분기 달성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2천395억원이다. 주력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매출이 작년 4분기 아이템 프로모션 선인식 효과 및 '리니지M'이 출시를 앞두면서 하락세를 거둔 여파가 컸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중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하반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1분기 2천267억원의 매출을 올린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경우 '라인디즈니 쯔무쯔무' 등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및 PC 웹보드 게임의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그동안 부진했던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품질을 개선해 관련 매출을 끌어올리는 한편 '툰팝' '크리티컬옵스' 등의 기대작을 하반기 선보여 실적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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