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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김은숙 작가, '백상' 2연타 대상의 의미


'백상' 최초의 작가 대상 수상자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 tvN '도깨비' 김은숙 작가의 손을 들어줬다. 김은숙 작가는 TV부문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로써 김은숙 작가는 '백상예술대상' 최초의 작가 대상 수상자가 됐다.

이와 함께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의 대상이 KBS 2TV '태양의 후예' 였다는 점이다. '태양의 후예'는 김은숙 작가가 김원석 작가와 공동집필한 작품이다. 결국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후예'에 이어 '도깨비'까지, 2연타 대상 수상자가 된 셈이다.

'백상예술대상'은 그간 대상 수상자로 작품이나 배우를 선정해왔다. 지난 2015년 예능 PD 나영석이 이례적으로 대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드라마 작가의 대상 수상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지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은숙 작가의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다변화되는 매체 속에서 스타작가들의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 더불어 드라마 작가가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창작자로서 인정받았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김은숙 작가를 기점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한 드라마 작가들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무대에 오르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를 할 때마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좋은 배우들이 참여해 줬고, 정말 좋은 감독님들이 멋진 영상을 만들어주셨다"라며 "늘 궁금했다. 이 꿈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이 무거운 상의 무게를 내가 어떻게 잘 견뎌내야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 이 무거운 상이 나를 엄청 작게 만들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설레고 재밌고 감동적인 드라마 만들어 보겠다. 잘 견디면서 또 다른 꿈을 꾸는 작가가 되어보겠다"라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이날 '도깨비'는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공유)과 대상 수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로, 올해 1월 종영했다.

방송 당시 '도깨비'는 뜨겁게 사랑받았고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어찌보면 2관왕은 아쉬운 성적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백상예술대상'은 남자최우수상과 대상 등 주요부문 상을 '도깨비'에 올인하며 그 공로를 인정했다. 이날 작품상은 '디어 마이 프렌즈'가, 여자 최우수상은 '또! 오해영' 서현진에게 돌아갔다.

한편, 김은숙 작가는 2003년 '태양의 남쪽'으로 데뷔했다. 이후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연인' 등 '연인3부작'을 완성했고, '온에어' '시티홀'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으로 한국형 로맨틱코미디의 주류를 이끌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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