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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김영란법 시행 후 접대비 28% 감소


금호아시아나 65% 격감…롯데·GS·미래에셋도 50% 이상 감소

[아이뉴스24 김두탁기자] 작년 9월 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이 시행된 후 국내 30대 그룹 접대비가 2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무려 65%나 감소했고 롯데·GS·미래에셋 그룹도 절반 이상씩 줄였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접대비 내역을 공시한 111개사를 대상으로 작년 4분기 접대비를 조사한 결과 212억8천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1%(83억3천900만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 매출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48.0%나 급증했음에도 접대비 지출은 3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조사대상 26개 그룹 중 KT와 현대차를 제외한 24개 그룹(92.3%)이 모두 접대비를 줄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65.4%(2억1천400만원)나 줄여 감소폭이 가장 컸고, 롯데(-59.9%, 10억300만원), GS(-55.0%, 5억7천300만원), 미래에셋(-50.3%, 9억800만원) 그룹도 절반 이상씩 줄였다.

이어 삼성(-49.8%, 7억8천700만원), OCI(-49.8%, 3억2천400만원), 대우건설(-46.3%, 6억2천500만원), 포스코(-45.0%, 2억5천600만원), 영풍(-41.8%, 2억9천700만원) 그룹이 40% 넘게 줄여 감소폭 상위에 속했다.

반면 KT(5.3%, 1천400만원)와 현대차(2.1%, 5천100만원) 그룹은 소폭 늘렸다.

그룹별 4분기 접대비 총액은 SK그룹이 29억9천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24억9천800만원)→ 현대중공업(19억9천900만원)→ 한화(17억600만원)→ 하림(14억3천500만원)→ 현대백화점(11억4천400만원)그룹이 10억원을 넘겼다.

이어 두산(9억8천800만원)→ 한국타이어(9억2천800만원)→ 미래에셋(8억9천800만원)→ CJ(8억1천400만원)→ 삼성(7억9천400만원)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111개사 중 91개사(82%)가 접대비를 줄였다.

한국복합물류가 100% 삭감한 것을 비롯해 포천파워(-88.6%), 롯데쇼핑(-85.8%), 코리아써키트(-76.3%), NS쇼핑(-75.9%) 등이 70~80%대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밖에 KT파워텔(-68.8%), 삼광글라스(-68.2%), CJ헬로비전(-67.4%), 롯데케미칼(-66.1%), 금호산업(-65.4%), 포스코에너지(-65.0%), GS홈쇼핑(-64.3%), KTcs(-61.5%)도 60% 이상 줄였다.

반대로 늘린 곳은 시그네틱스(560.0%), 기아차(208.9%), 롯데로지스틱스(37.8%), SK텔레시스(30.3%), 두산인프라코어(10.8%) 등 20개사(18.0%)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하이투자증권이 13억1천700만원으로 접대비 지출이 가장 많았다. 이어 SK네트웍스(8억7천600만원), SK증권(8억6천500만원), 한화투자증권(8억1천100만원)이 8억원대였고, 기아자동차(7억9천400만원), 미래에셋자산운용(7억8천만원), 한국타이어(7억5천200만원), CJ대한통운(7억3천900만원), 에쓰오일(7억2천600만원), 팜스코(7억1천900만원)도 7억원 이상 집행해 '톱10'에 포함됐다.

반면 한국복합물류는 집행 금액이 없고 포스코엠텍(200만원), 신세계톰보이(300만원), 현대정보기술(300만원), KT파워텔(500만원), KT뮤직(500만원) 등도 1천만원 미만으로 소액이었다.

김두탁기자 kd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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