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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도 가세한 배달 앱 경쟁 '후끈'


배민 흑전하며 가능성 보여···카카오·우버도 참전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음식 배달·주문 모바일 서비스 경쟁이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배달의민족'이 점령한 이 시장에 국내 포털은 물론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까지 가세한 것.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1인가구가 늘면서 국내 앱 배달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배달 시장 규모는 2조원대로 지난 2012년 배달 앱 초창기때와 비교하면 100배가 넘게 성장했다.

특히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1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영업이익 24억6천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고, 매출은 848억5천만원으로 전년 495억원보다 71.5% 늘었다. 특히 이는 음식점에 수수료를 받지 않고 광고로 올린 성과라 눈길을 끌었다.

현재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방문자 순 기준으로 배달의민족이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요기요, 배달통이 이를 뒤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달 앱 시장은 전체 배달 음식 시장 규모의 20% 수준에 불과해 성장가능성이 크다"며 "전단지 시장이 이쪽으로 대체되고 있고, 대부분 음식점이 복수로 배달 앱 업체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달 서비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포털, 우버 등이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면서 기존 배달 앱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에서는 14개의 치킨, 피자, 버거, 한식 브랜드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 플러스친구를 친구 추가하거나 더보기 탭의 '주문하기'를 누르면 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 신용카드, 현장결제 등 결제도 지원한다.

네이버도 도미노피자와 제휴해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과 PC에서 도미노피자를 검색해 '챗봇 주문하기'를 눌러 주문하면 된다. 네이버 페이 이용자는 주문에 필요한 주소나 연락처를 추가로 입력하지 않고 네이버에 저장된 정보로 주문할 수 있다.

우버코리아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우버이츠' 한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우버이츠는 배달이 잘 되지 않는 맛집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푸드플라이'와 유사하다. 우버 측은 연내에 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배달 업체들도 이에 맞서기 위해 투자,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용자 맞춤형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배달의민족 뿐만 아니라 외식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민라이더스, 반찬을 배송해주는 배민프레시 등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알지피코리아가 운영하는 요기요도 1인분 주문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디저트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베스킨라빈스와 입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카카오의 경우 플랫폼 파워가 커 초기에는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위협적인 업체일 수 밖에 없다"며 "차별성 있는 서비스를 내세우거나 적극적인 기술 투자로 이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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