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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 마오' 대구 민심 공 들이는 유승민


선거운동 시작 후 세 번째 대구 방문 "이제는 변해 주십시오"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를 다시 찾았다. 유 후보의 대구 방문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날이 세 번째. 보수 분열로 요동치고 있는 대구 민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유 후보는 오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한 뒤 오후에 대구로 이동해 삼성라이온즈파크, 이월드 놀이공원, 김광석거리 등 시민들이 여가차 많이 찾는 장소를 차례로 훑었다. 그리고 동성로에서 유세를 하며 이날 일정을 마쳤다.

유 후보는 "여러분이 다 찍어주시면 유승민이 된다"며 "이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절실하게 지지를 호소했다.

◆8일 만에 다시 찾은 동성로...대구 민심에 변화 호소

유 후보는 지난 22일에 이어 또 한 번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했다. 이날 유세에는 바른정당 추산 8천여명이 참석했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유세장에 도착한 유 후보가 플라스틱 의자에 올라 손을 들자, 많은 시민들이 동그랗게 유 후보를 둘러싼 채 사진을 찍으려 몰려들었다. 유 후보가 유세차 위로 올랐을 땐 유세차 바로 앞까지 몰려든 시민들 때문에 사회자가 제지를 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그 동안 대구 시민들께서 마음이 많이 아팠고,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자유한국당에 남아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망친 저 간신들만 가슴이 아프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께서 이제는 변해 달라. 다른 지역 사람들이 우리 대구 시민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지금부터 변화를 시작해 달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제가 끝까지 가는지 궁금해하는데 끝까지 간다"고 외쳤다. 또 "많은 분들이 유승민이 좋은데 저를 찍어서 혹시 안 될까봐 걱정한다"며 "5월 9일 여러분과 함께 손을 잡고 드라마를 씁시다"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많은 분들이 제게 5년 뒤에 대통령을 하라고 한다"며 "이 선거는 유승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라 대한민국,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5년 못 기다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닥 민심 훑는 '밀착 유세', 딸과 함께 표밭갈이

유 후보는 이날도 특유의 '밀착 유세'로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딸 유담 씨와 함께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관람객 틈바구니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 후보는 이어 대구 이월드, 김광석거리에서 시민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은 "힘내세요" "화이팅"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고, 한 여성은 마카롱을 건네기도 했다.

유담 씨는 종일 유 후보와 함께했다. SNS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탄 유담 씨의 곁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유담 씨는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손가락 네 개를 펴며 "4번 꼭 찍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밀착 유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과 관련해 "유세차에 타고 마이크를 잡을 수도 있지만 시민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직접 만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TV광고나 방송연설 등을 한 번도 못했기에 될 수 있으면 (공식 선거운동 마감일인) 5월 8일 밤까지 시민들을 많이 만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서는 문화·예술 공약…"권력 도구로 사용 못 하도록"

대구 방문 전에는 부산을 찾아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문화·예술 산업을 단순히 여가 산업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국가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영화와 게임을 콘텐츠 신기술과 결합해서 4차 산업혁명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유 후보는 "문화·예술 분야를 권력의 도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정부가 재정지원을 하되 문화·예술 분야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철저히 보장해 문화·예술인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영화의 경우 대기업 투자사·배급사들의 수직 계열화로 중소 배급사·제작사에 영화 상영 기회가 온전히 주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독과점이나 자사 몰아주기 관행을 철저하게 근절해 중소 배급사·제작사들도 숨을 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는 오는 1일에는 제주도를 방문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면담한 뒤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를 참배하고 유족회와 간담회를 가지는 등의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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