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기쁨 자제' 김도훈 "인천도 잘 됐으면"


지도자 입문했던 인천 꺾고 분위기 반전 성공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골이 들어가는 순간마다 주먹을 불끈 쥔 것을 빼면 최대한 기쁨을 자제했다.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맡았다가 중도 경질되는 아픔이 있었지만, 예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울산은 30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인천전에서 2-1로 승리했다. 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 0-5 패배에 이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전 0-4 패배로 인한 처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승리였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그는 "종료 시점까지 집중한 두 팀 선수 모두 박수 받을 만하다. 팀이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기쁘지만, 친정팀 사정을 알고 있어서 마냥 기쁘지는 않다”고 했다.

경기 전 인천 선수단은 물론 지원스태프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했던 김 감독은 "때로는 착각도 한다. 인천은 지도자를 처음 한 곳이라 그렇다"며 솔직한 마음을 숨기지 않은 뒤 "인천이 잘 됐으면 좋겠다. 마음속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에서 뛴 경험이 있는 김인성의 투입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자존심이 상했고,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분위기를 바꿔보려 노력했다. 그런 힘이 선제골을 내주고도 따라잡는 계기가 됐다. 정신적으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고 강조했다.

동점골을 넣고 김인성의 역전 결승골에도 보이지 않는 도움을 해낸 오르샤에 대해서는 "늘 기대하고 있고 노력하는 선수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보탬이 되려고 한다. 동료들이 더 보조하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인성에 대해서도 "후반 교체 투입은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자신이 맡은 임무를 제대로 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기쁨 자제' 김도훈 "인천도 잘 됐으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