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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1분기 '성장'…AI·5G·IoT '탄력'


통신·미디어 등 성과 확인 … 뉴ICT 전략 힘받을 듯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올렸고, SK텔레콤은 부담이 됐던 자회사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3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순조로운 출발을 통해 올해 미래 성장전략 추진 등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사업모델 마련 및 성장발판인 주력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KT는 2기 황창규 대표 체제를 맞아 성장에 이은 혁신기술을 통한 5G 시대, 4차 산업혁명 주도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포부다. 또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IPTV 등의 신산업 분야에 대한 1위 달성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KT, 영업익 4천억 돌파…SKT, 자회사 수익성 개선' 뚜렷

올 1분기 이동통신 3사의 성적표는 KT가 영업익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KT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6천117억원, 영업이익 4천1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고, 영업익은 8.3%나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는 84.2%나 급증했다. 또 1분기 영업이익이 4천억을 돌파한 것도 5년 만이다.

사업부문별로 유선사업 매출은 1조2천54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7% 늘었다.

이 중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4천9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4.4%,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규모로 7분기 연속 성장세다. 3월말 기준 28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인터넷 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5천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6.6%, 전분기 대비 1.2% 늘었다.

IPTV 우량 가입자(716만 명 달성) 확대와 페이퍼뷰(PPV), 광고, 홈쇼핑 송출료 등 플랫폼 매출이 증가한 것도 뒷심이 됐다. 덕분에 IPTV 분야 수익성 개선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2천344억원, 영업이익 4천105억원, 당기순이익 5천835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의 수익 개선 및 신규 사업 부문의 성과 등이 두드러졌으며, 영업이익률 개선 또한 눈에 띄었다.

실제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9.7%로, 전년 동기 9.5% 대비 0.2%포인트, 전분기 6.9% 대비해서는 2.8%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분기 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LTE 가입 고객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전년동기 보다는 소폭 늘었다.

전체 가입 고객은 3월말 기준, 2천983만 명으로 1년 새 91만 명 늘었다. 이 중 LTE 고객이 10.9% 증가한 2천165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입 고객의 72.6% 수준이다. 또 1분기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역시 29% 증가한 5.4GB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봤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7천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IPTV 부문에서만 전년보다 21.7% 증가한 2천3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IPTV 가입 고객도 12.2% 증가한 407만 명을 기록했다.

SK플래닛도 LBS 사업양도, SK테크엑스 및 원스토어 분할, 효율적 비용 집행에 따른 O2O 등 기타사업 규모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417억, 전분기 대비해서는 687억원이 감소한 영업손실로 500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8천820억원, 영업이익 2천28억원, 당기순이익 1천32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보다 각각 18.9%, 10%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프리미엄 단말 부재로 단말기 단가가 낮아지면서 전분기 3조1천221억원 대비 7.7%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수익성 확대 요인으로, 유·무선 사업의 고른 수익성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꼽았다. 나아가 연중 LTE 가입자 비율 및 데이터 사용량 증대로, 연내 가입자 확보 목표치 4% 초과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LG유플러스의 전체 무선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1분기 기준 1천121만8천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8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본격 출시를 시작한 고성능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판매효과와 더불어 올 하반기까지 LTE 데이터 사용량 7GB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1분기 영업수익(무선수익+유선수익) 중 무선수익(1조3천660억원)은 LTE 가입자와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대로 전년 동기 1조3천206억원 대비 3.4% 증가.

유선수익(TPS수익+데이터수익+전화수익)에서는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사업 및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한 9천15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IPTV 사업의 성장 덕분으로, IPTV 수익은 전년 동기 1천436억원 대비 18.4%, 전분기 1천677억원 대비 1.4% 늘어난 1천700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셋톱박스 기준)도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319만4천명을 기록, TPS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한 4천213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조로운 출발, 신성장사업 '5G·AI·IoT' 박차

이통 3사가 올 들어 1분기 성과를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인공지능(AI), 5세대 통신(5G)등 미래 사업 강화에 보다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8일 취임 후 가진 국내외 기관투자가 및 애널리스트 설명회에서 "중장기 경영전략 및 미래 성장사업으로 5G 시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KT는 앞으로 미래 핵심 전략 부분으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등 5개 분야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번 1분기 신규 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판매량은 3월 기준 7만대를 기록했다. 꾸준한 판매량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맞춰 11번가 주문을 비롯한 프로야구 경기 알림 기능 등을 추가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이동통신·미디어·사물인터넷(IoT)·커머스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파생되는 각종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 차별적인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SK C&C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도 강화한다. API 공개 및 스타트업 등과 협력, AI 플랫폼 기반의 견고한 NewICT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와 연계한 IoT 역량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건설사와 공급 중인 '스마트홈 솔루션' 외 다른 산업 영역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IoT 전용망 '로라(LoRa)' 및 올 연말 5세대 이동통신(5G) 시험망 구축 등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IoT 사업 확대로 연간 매출 목표 초과 달성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홈 IoT 서비스는 월 4만 가구 이상, 1분기 말 기준 총 68만 가입 가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100만 가입자 목표 초과 달성도 낙관하고 있다.

산업 IoT와 관련해서는 상반기 내에 수도권 지역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상용화를 시작으로 하반기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연내 검침 서비스, 화물 추적, 물류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앞서 종합에너지 기업 삼천리와 NB-IoT 기반 '스마트 배관망 관리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 NB-IoT 네트워크 기반의 원격 모니터링 단말과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는 등 발빠른 시장확장도 예고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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