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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사랑'이 담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같이 아팠다"


사회적 이슈와 비극에 놓인 가족들 이야기 다뤄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많은 눈물을 쏟았다고 털어놨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MBC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2006년 5월 첫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은 지난 11년간 '사랑'이라는 주제로 인간 내면의 가치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며 MBC 대표 다큐멘터리로 자리잡았다.

올해 방영되는 '휴먼다큐 사랑'은 어느날 찾아온 비극에 상처 입은 가족을 지키는 위대한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사회적인 이슈와 비극에 놓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전의 '휴먼다큐 사랑'과는 차별점이 있다.

'두 엄마 이야기'는 세월호 미수습자 딸을 둔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끈다.

이지은 PD는 "촬영을 시작했을 때 미수습자 가족들 이야기는 (매체에) 안 나왔다. 인양이 될거라는 보장도 없었고, 사람들의 촛불집회 때문에 세월호 이야기는 나왔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인양 과정이 나오면서 두 엄마가 많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프로그램과 다른 시선으로 세월호 가족들을 담아냈다. 이 PD는 "'휴먼다큐 사랑'이기 때문에 이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아이였는지, 엄마, 아빠가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기다릴 수 있는 힘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지은 PD는 "세월호 인양이 되면서 보셨을 텐데 털모자를 쓰고 있는 두 어머니다. 팽목항에서 수년째 4월 16일을 살고있는 어머니들이다. 막상 '휴먼다큐 사랑'을 하며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두 엄마가 시사 프로그램도 아니고, 문제를 찾아주고 대안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도 아닌데 해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 다행히 '휴먼다큐 사랑'을 잘 알고 있었고 신뢰가 컸다. 부탁 하나만 했다. '우리 곁을 내어주겠다. 다만 PD도 아기 엄마니까 온전히 고스란히 잘 담아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미수습자 두 어머니를 지켜보며 눈물도 많이 쏟았다고. 이 PD는 "고민이 상당히 많았다. 눈물이 워낙 많다. 두 엄마와 미수습자 가족들 눈물 참아야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인터뷰 때보다 제가 더 많이 울어 질문을 이어가지 못했다. 마음을 열어준 것에 굉장히 고마웠다"고 울컥했다.

이지은 PD는 "팽목항에 처음 간 날 마음을 굳게 먹고 갔다. 낮의 풍경과 밤의 풍경이 달랐다.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난다. '끼이익'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사람의 비명소리처럼 들린다. 어머니들도 그 소리가 가장 무서웠다고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찾아달라는 소리로 들렸다고 했다. 울컥했다. 팽목항에 가족들을 두고 올라올 때 마음이 아팠다"고도 털어놨다.

올해 '휴먼다큐'는 40년 동안 살아온 미국에서 추방된 입양인 아담 크랩서의 기구한 운명과 40년 만에 만난 어머니와의 이야기를 다룬 '나의 이름은 신성혁' 1부와 2부, 세월호 미수습자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두 엄마 이야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성준 군과 이 사건의 참혹함을 알리려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성준이와 산소통' 등 4편이 방송된다

5월8일 1부 '나의 이름은 신성혁' 편을 시작으로 2부 15일, 22일 '두 엄마 이야기', 29일 '성준이와 산소통' 편이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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