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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할 때 침묵한 라틀리프…허탈한 삼성


17경기 연속 더블더블 불구…4Q 무득점 '침묵'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4쿼터에만 평균 9.2점을 넣던 선수가 '0점'으로 침묵하자 팀도 고꾸라졌다. 서울 삼성과 절대적 에이스 리카르도 라틀리프 얘기다.

삼성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안양 KGC와 3차전에서 82-88로 졌다.

36분 동안 리드를 지켰지만 뒷심에서 밀리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 패배로 1승 2패를 기록한 삼성은 우승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게 됐다.

삼성의 에이스 라틀리프는 이날도 22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7경기 연속 더블더블의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전인미답의 대기록.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총 25번의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또한 역대 1위의 기록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유달리 그의 힘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부터 고양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 그리고 KGC와 3차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기에서 골밑을 폭격했다. 한 경기에서 40점 이상을 기록한 적도 2경기나 된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의 구심점으로 활약한 라틀리프였지만 단 하나의 아쉬움이 남았다.

KGC에 맹추격을 허용하던 4쿼터 승부처에서 0점으로 침묵한 것이다.

그는 이 경기 전까지 총 12경기(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의 4쿼터에서 평균 9.2점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단 한번도 득점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4쿼터에서도 전속력으로 달리며 삼성의 '뛰는 농구'를 이끈 그다.

지난 17일 모비스와 4강 PO에선 4쿼터에만 21점을 폭발했던 그다. KGC를 상대로 한 지난 주말 2연전에서도 각각 13점과 12점을 넣으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추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 4쿼터에선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0점에 그쳤다. 리바운드는 3개를 걷어내고 스틸도 1개 잡았지만 줄어든 득점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KGC 선수들의 4쿼터 활약이 돋보이며 라틀리프의 무득점은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양희종이 4쿼터에만 8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토종 센터인 오세근도 7점을 넣었다. 주 매치업 상대였던 데이비드 사이먼은 4점에 그쳤지만 수비로 라틀리프를 틀어막았다. 삼성은 그의 무득점과 가드진의 턴오버로 4쿼터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라틀리프는 비록 이날 경기에선 무득점에 그쳤지만 여전히 4쿼터에만 8.5점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 팀내 최고기록이다. 2위인 문태영(3.8점)과는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결국 라틀리프가 4쿼터에 터져야 삼성도 활로를 찾을 수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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