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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결승타' 두산, 연장 10회에 웃었다


[두산 4-3 넥센]유희관 7.1이닝 2실점 '호투;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가 연장 접전 끝에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유희관의 7.1이닝 2실점 호투와 10회초 터진 양의지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두산에서 나왔다. 두산은 4회초 1사 후 김재환이 넥센 선발투수 한현희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1루를 밟았다. 에반스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넥센 유격수 김하성이 2루수 서건창에게 토스한 볼을 서건창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만루의 선취 득점 찬스를 만든 후 김재호의 우익수 뜬공 때 김재환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1-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두산은 한 점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2루의 추가 득점 찬스에서 신성현이 한현희를 상대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정진호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의 호투에 막혀있던 넥센은 8회말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넥센은 선두타자 채태인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후 김민성이 범타로 물러나자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먼저 박정음 타석 때 대타로 나온 김태완이 중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을 내리고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넥센은 주효상 타석 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이 이용찬에게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1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하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3-2로 만들었다. 하지만 넥센은 계속된 2사 1·2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서건창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추격을 허용한 두산도 곧바로 도망갔다. 9회초 1사 후 정진호가 넥센 투수 오재영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허경민과 류지혁이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도망가지 못한 두산을 넥센은 내버려 두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윤석민이 두산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좌익수 옆 2루타를 때려내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허정협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순식간에 무사 1·2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역전패의 위기에 처한 두산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이용찬을 내리고 이현승을 투입했다.

채태인의 내야 땅볼로 1사 1·3루의 찬스를 이어간 넥센은 김민성이 이현승을 상대로 3루수 옆을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3루의 넥센 공격에서 두산은 김민준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폈다.

1사 만루에서 넥센 김재현이 중견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전진 수비해있던 두산 중견수 민병헌에게 잡히면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9회 동점을 허용한 두산은 연장에서 곧바로 먼저 앞서갔다. 10회초 1사후 김재환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하며 1사 1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오재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양의지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2사 1루에서 넥센 투수 오주원의 폭투를 틈타 1루에 있던 김재환이 2루까지 진루 한 뒤 양의지가 좌측 펜스를 맞추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김재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두산은 10회말 넥센의 마지막 저항을 뿌리치면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10회말 2사 후 김지수의 안타와 중견수 조수행의 실책으로 2사 2루의 위기를 맞은 두산은 허정협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10회말 2사 1·2루에서 넥센 채태인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우익수 민병헌이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뛰어들던 김지수를 잡아내면서 4-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유희관이 7.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신성현이 1안타 2타점, 양의지가 연장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넥센은 9회말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를 두산에게 내줬다.

조이뉴스24 고척돔=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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