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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SK텔레콤, 1분기 선방…"성장 이어간다"


자회사 개선·본업 강화…뉴 ICT, AI 중심 성과 '기대'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SK텔레콤이 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판 뒤집기'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사업모델 마련 및 성장발판인 주력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도 순조로운 모습이다.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당초 예상을 소폭 하회했지만, 자회사의 수익 개선 및 신규 사업 부문의 성과 등은 힘을 보태고 있다.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2천344억원, 영업이익 4천105억원, 당기순이익 5천835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4조2천285억원 대비 0.1% 늘었지만, 전분기 4조3천523억원 보다는 2.7% 하락했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천21억원 대비 2.1%, 전분기 3천19억원 대비해서 36%나 급증했다.

◆1분기 자회사 수익성 개선, 전년대비 성장

이는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4조2천966억원, 영업이익 4천313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률 개선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실제로 1분기 영업이익률은 9.7%로, 전년 동기 9.5% 대비 0.2%포인트, 전분기 6.9% 대비해서는 2.8%포인트 개선됐다.

SK텔레콤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은 LTE 가입 고객 및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선택약정할인 및 가입비 폐지 등 영향으로 전분기 보다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가입 고객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만 명 늘어난 2천983만 명을 기록, 이 중 LTE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2천165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입 고객의 72.6% 수준이다.

특히 올해 1분기 1인당 데이터 사용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5.4GB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1분기 실적은 낮은 해지율(1.5%)로 대표되는 시장안정화와, 졸업입학시즌 마케팅이 주효했다"며 "올 들어 청소년 중심 가입자 순증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디어 영역도 1분기 IPTV 가입자와 매출이 지속 상승하고, 가입자 수 증가와 함께 프라임 요금제 및 UHD 가입자 비중 등 실질적인 측면도 동반 성장했다"며 "지난 MWC에서 최고의 동영상 앱으로 선정된 옥수수 역시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1분기 매출이 7천229억원으로, IPTV 가입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407만 명을 기록해 IPTV 부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천3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SK플래닛은 1분기 영업손실로 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할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417억, 전분기 대비해서는 687억원이 감소한 수준이다.

LBS 사업양도, SK테크엑스 및 원스토어 분할, 효율적 비용 집행에 따른 O2O 등 기타사업 규모 축소 덕이다.

유영상 부문장은 "시장 경쟁 환경이 완화된 상황에서 마케팅비를 효율적으로 집행,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건강한 성장이라는 방향성에서 효율적 마케팅 집행을 통해 하반기에는 가시적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반기 성과달성을 약속했다.

◆뉴 ICT 사업의 핵심은 'AI' …"더 진화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1분기 이동통신사업 외 신규 사업 분야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했다.

1분기에도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판매량(지난 달 기준 7만대)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 11번가 주문을 비롯한 프로야구 경기 알림 기능 등을 추가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SK C&C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API 공개 및 스타트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견고한 New ICT 생태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미디어·사물인터넷(IoT)·커머스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파생되는 각종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 차별적인 고객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 부문장은 "AI는 SK텔레콤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핵심"이라며, "궁극적으로 MNO·미디어·커머스 등 주요 사업으로 파생되는 각종 데이터와 AI를 결합, 고객에 대한 이해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더욱 개인화된 고객 요구에 충족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자 개발한 '누구'는 올 들어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원을 받고 있으며, 사용자가 늘어 AI 정확도가 더욱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11번가 주문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가, 협력사와 자연어처리, 인지추론능력 등의 역량을 접목 중"이라고 덧붙였다.

AI와 연계한 IoT 역량도 더욱 강화한다. 기존에 주요 건설사와 협력해 공급 중인 '스마트홈 솔루션' 외 다른 산업 영역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유 부문장은 "최근 음성인식 엔진과도 결합, 스마트홈 솔루션의 경쟁력 향상으로 다양한 사업자와의 협력 추진에 효과적 툴이 되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유통, 제조, 금융, 에너지, 공공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IoT와 접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oT 전용망 '로라(LoRa)'를 통한 시장 주도권 확보 및 올 연말 5세대 이동통신(5G) 망 구축 등을 거쳐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유 부문장은 "지난해 로라 기반 IoT 하이브리드 망을 세계 첫 구축하고 폭넓은 제휴처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도 확보했다"며, "빅데이터 솔루션도 보유해 IoT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연말 5G 시범 서비스망을 세계 첫 구축하고, 2019년에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미 세계 최초 5G 해외로밍, 핸드오버 시연 등 5G 관련 기술개발과 표준화 작업을 주도,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3GPP에 글로벌 주요 ICT 기업들과 표준완료를 제안해 올 연말까지 시범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5G의 수익성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SK텔레콤은 단순한 망 제공자가 아닌, 이용자들에게 실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스마트 파이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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