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洪 "盧 640만불 뇌물" vs 文 "고인 욕보이나"


격앙된 문재인 "이보세요!"…홍준표 "버릇없이 말한다"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홍 후보는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2017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지난 토론 때 문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이 640만달러를 직접 받은 게 아니라 가족이 받았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재수사하고 (국고로) 환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문 후보가 "뇌물이 되려면 노 전 대통령이 받았거나 그의 뜻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고 반박하자 홍 후보는 "조사 당시 대검 중수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순간 언성을 높이며 "이보세요"라고 외쳤고, 홍 후보가 "이보세요라니, 말씀을 왜 그렇게 버릇없이 하나"라고 받아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홍 후보는 "가족이 받으면 뇌물죄가 안 되느냐. 대통령 보고 준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제가 조사 때 입회한 변호사로서 당시 언론에 직접 브리핑을 했는데, 검찰이 아무런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중수부장 이야기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사회를 맡은 손석희 JTBC 사장이 진화에 나섰지만 양측의 공방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았다.

문 후보는 "홍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두고도 아방궁이라고 했다"며 "경남지사가 된 후에는 봉하마을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참으로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그게 뇌물하고 무슨 상관이냐"며 "아방궁이라는 말은 사저 주변에 1천억원의 세금이 들어갔다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두 후보는 사병 복무기간 단축을 두고도 논쟁을 벌였다. 홍 후보는 사병을 전력화시키는데 18~21개월이 소요된다"며 "문 후보의 공약대로 복무기간을 1년6개월로 줄이면 제대로된 군인을 못만든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홍 후보도 사병으로 복무했으니 알겠지만, 일병·상병쯤에 가장 빠릿빠릿하게 움직인다"며 "국민들이 기본적인 군사 훈련을 받고 나와서 유사시에 대응할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洪 "盧 640만불 뇌물" vs 文 "고인 욕보이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