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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강원도 첫 방문해 안보 위기 강조


거취 논의 의총 예정됐지만…일정은 정상 소화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4일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강원을 찾았다. 이날 저녁 7시 유 후보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바른정당 의원총회가 열리지만, 유 후보는 별다른 일정 변동 없이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평창·강릉·원주·춘천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유 후보는 '강원도 맞춤형' 행보를 보였다. 가장 먼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찾아 전폭적인 동계올림픽 지원과 강원도의 교통 인프라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후 유세에서는 현재의 안보 상황을 강조하고, 안보 강화를 바탕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 '안보' 내세우며 강원도민 지지 호소

유 후보가 이날 유세에서 중점적으로 내세운 것은 '안보 위기론'이었다. 그는 오전 강릉 중앙시장 유세에서 "강릉은 공군비행장도 있고 휴전선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며 "우리 국민들은 북한이 핵미사일 또 쏘나 보다 하지만, 핵미사일은 이제 실전 배치가 돼서 김정은이 단추만 누르면 아무데나 바로 공격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유 후보는 오후 원주 중앙시장 유세에서도 "국회 국방위원회를 8년 동안 하면서 대한민국의 안보 문제에 대해선 자신있게 할 수 있다"며 "누구보다도 투철한 안보 의식을 가지고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해서 북한이 우리에게 어떤 도발을 하더라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후보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찾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시설 사후 관리를 위한 국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대통령이 되면 대회지원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해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주겠다고도 했다.

또 강원도 공약으로는 동해북부선 고속철도 조기 추진, 제천-삼척 간 ITX(도시간특급열차) 철도 건설 및 고속도로 조기 착공, 군사시설보호구역 조정 등을 발표했다.

◆8일 간 재래시장 12곳 방문...계속되는 '시장 행보'

유 후보의 '시장 사랑'은 이날도 계속됐다. 유 후보는 지난 17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총 12곳의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하루에 시장 한 곳 이상은 들르는 셈이다. 그는 오전에는 강릉 중앙시장을, 오후에는 원주 중앙시장과 춘천 중앙시장을 찾았다.

유 후보는 평소처럼 시장 상인, 행인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눴다. 시민들도 대체로 유 후보의 악수를 웃으며 받아주는 모습이었다. 몇몇 중년 남성·여성들은 먼저 인사를 하러 유 후보에게 다가오거나 같이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은 "내가 볼 때 말도 잘 하고 올바른 사람인데 아쉽다"며 "우리 신랑을 내가 설득해 볼게"라고 말했다. "토론회 하는 거 잘 봤어요" "힘내세요" 등의 말을 건네는 사람들도 있었다.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원주 중앙시장에서 한 중년 여성이 유 후보에게 "합쳐서 하나로 세우라"며 "문재인이 되면 안 돼. 걘 이북이야, 이북"이라고 다급하게 말했다. 유 후보는 얼굴에 애써 웃음을 띠며 "예, 잘 듣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시장 외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경기장을 시찰하고, 강릉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현장 방문을 이어갔다.

◆강원도 일정 소화 후 저녁 참석...일정 조정은 없어

유 후보는 당초 의총 참석이 불투명했다. 앞서 본인도 의총 참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바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정양석 바른정당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후보가 의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도 강릉 중앙시장에서 "오늘이 마지막 의총이라고 생각하고 가 보겠다"고 했다.

유 후보의 이날 마지막 일정은 오후 5시 춘천 유세였다. 유 후보는 유세를 마치고 춘천 중앙시장을 가볍게 돈 뒤 7시 의총에 참석한다. 유 후보 측은 "의총 일정 자체가 이날 오전에 정해진 것"이라며 "유 후보의 24일 일정이 의총에 따라 고려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역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춘천 유세에서 "마지막으로 도전해서 여러분의 선택으로, 여러분의 자랑스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춘천 시민 여러분께서 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된다"고 호소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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