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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의 워커힐은…'스마트 스파&리조트'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재도약 선포…2020년 연매출 1조 달성 목표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지난해 'W·쉐라톤'과 결별을 선언한 워커힐 호텔이 W서울 건물을 리뉴얼해 '비스타 워커힐 서울'을 새롭게 선보이며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발 맞춰 호텔 내부에 디지털 기술을 대거 도입해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파 시설을 강화해 오는 2020년에 연매출 1조원 달성과 함께 국내 대표 '최고급 도심 속 스파&리조트'로 우뚝선다는 목표다.

워커힐 호텔은 13일 '비스타 워커힐 서울'을 공식 오픈하고 미디어 초청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도중섭 비스타 워커힐 호텔 총괄을 비롯해 세계적인 플랜트 헌터 니시하타 세이준, 미디어 아티스트 김치앤칩스,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등이 참석했다. 특히 유키 구라모토는 워커힐을 위해 특별 편곡한 시그널 음악과 자신의 대표곡 2곡도 함께 연주했다.

도중섭 워커힐 총괄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오픈했던 W서울이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새로운 옷을 입게 됐다"며 "많은 고객들이 호텔 안에 있는 다양한 시설을 경험하면서 자연을 느끼고 기술을 접하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63년 개관한 워커힐 호텔은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호텔로,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인수하고 거주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SK네트웍스는 자회사인 SK핀크스를 통해 제주 포도호텔 등도 운영하고 있지만 창업주와 인연이 깊은 워커힐 호텔에 더 큰 애정을 쏟고 있다.

특히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최신원 회장이 지난해 4월 SK네트웍스 수장이 되면서 워커힐 호텔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인천공항 내 캡슐 호텔 '다락 휴'도 이의 일환이다. 이곳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키리스(Keyless) 시스템을 통해 예약 및 체크인은 물론 조명·온도조절까지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오는 5월까지 60실 모두 예약이 꽉 찬 상태다.

또 최 회장은 호텔 사업을 좀 더 키우기 위해 작년 10월 글로벌 호텔 체인인 스타우드(현 메리어트인터내셔널)와 이별을 선언하고 '쉐라톤'과 'W' 브랜드를 떼어내 '워커힐'로 독자 운영키로 결정했다. 54년간의 호텔 운영과 서비스 노하우가 있는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전략적 투자가 병행되면 사업 규모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서울'과 'W 워커힐 서울'로 불렸던 이곳은 현재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명칭이 변경됐다. 또 고객 유치를 위해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등 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 등과 손잡고 여행 상품 개발 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워커힐 관계자는 "검증된 호텔 경영능력과 탄탄한 고객층을 지니고 있는 만큼 '워커힐'이라는 통합 브랜드로 운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호텔은 단순히 숙박과 식음 기능만을 가진 공간이 아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하고 있어 통합 브랜드를 통한 독자 운영이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1천200억원을 투자해 2018년 말에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오픈하는 등 워커힐 호텔을 중심으로 리조트·스파 사업을 크게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한강과 아차산을 배경으로 특급호텔, 카지노, 쇼핑, 엔터테인먼트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리조트 단지'로 구축해 '도심 속 휴양 명소'로 자리 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그랜드 워커힐은 '패밀리 프렌들리' 콘셉트를 앞세워 '워커힐 키즈 클럽'과 실내수영장 내 '키즈풀'을 신설했다. 또 올해는 '헬스 앤 힐링'을 키워드로 본관 클럽층 스위트 객실을 전면 리노베이션 했다.

이날 오픈한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문화와 테크놀로지가 적절하게 조화된 공간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800년된 올리브 나무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4층 야외에 위치한 시그니처 보타닉 가든인 '스카이야드'는 다양한 식물로 둘러싸인 정원에서 한강 전경을 바라보며 풋 바스, 지압길,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고객들의 휴식처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리브 나무와 스카이야드는 모두 니시하타 세이준의 국내 첫 큐레이션 프로젝트 작품이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도 도입해 고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250개 모든 객실에는 아이패드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인 룸 오더(In-room order)'가 가능하며 국내 최초 음성인식시스템 '누구(NUGU)'를 방마다 배치해 음성인식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로비에는 가상현실 체험공간 'VR 존'과 'A.I 미러(인공지능 거울)'도 설치돼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도중섭 총괄은 "호텔은 단순히 숙박과 식음 기능만을 가진 공간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며 "삶과 자연, 미래가 공존하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킬러 콘텐츠와 함께 고객들이 새로운 영감과 자연의 소중함,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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