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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劉, '강남좌파' '재벌 대변' 대격돌


보수주자간 설전, 洪 "보수 배신"-劉 "대통령 돼도 재판"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를 '강남좌파'라고 깎아내렸다. 유 후보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13일 오전 한국기자협회와 SBS가 공동주최한 '2017 국민의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포문을 연 쪽은 홍 후보였다. 홍 후보는 정책검증토론에서 유 후보를 향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공약한 것이랑 비슷하다"며 "심 후보가 좌파인 거 국민이 다 아는데 그렇게 공약하고 우파라 하는 건 유감이다"라고 따졌다.

홍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캠프의 정책총괄팀장을 하면서 세금 줄이고 규제 없애고 나라를 바로 세우자고 공약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선 그걸 뒤집었다. 시중에선 유 후보가 정책적으로 배신했다, 강남좌파가 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후보는 "좌파는 아니고 새 보수가 나갈 길이 두 개라 생각한다"며 "저는 홍 후보같이 재벌과 대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으로는 보수가 설 땅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비정규직 해결과 재벌개혁에 새로운 보수가 노력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2007년에 저는 세금 줄이는 정책에 반대했다"고 바로잡았다.

홍 후보가 "강남좌파"라고 유 후보에게 따지자, 유 후보는 "홍 후보가 극보수, 수구우파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시는데 저도 강남좌파란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사회자가 강남좌파는 정책이 아니라며 홍 후보를 제지하자, 홍 후보는 "강남좌파는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 후보는 "홍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법원에 재판 받으러 가느라 어떻게 안보·경제 위기를 극복하냐"고 공격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재판 받으러 가는 게 아니다"며 "판결문을 보면 그런 말이 안 나온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주도권토론에서도 두 후보 사이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홍 후보가 "배신자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라고 묻자 유 후보는 "홍 후보가 살인마는 용서해도 배신자는 용서 안한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모래시계 검사라는 분이 저를 진짜 배신자로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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