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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곧 기회' 삼성·LG전자, 1Q 실적 '비상(飛上)'


예상치 보다 높은 잠정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2분기도 순항 전망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예상치보다 높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악재를 딛고 일어선 결과라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IM부문을 정상궤도로 올림과 동시에 반도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LG전자는 그간 지지부진했던 MC사업부가 반등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7일 올 1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9천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대 두번째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가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전분기 매출 52조3천300억원에서 6.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9조2천200억원에서 7.38% 증가했다. 전년동기 매출 49조7천800억원 대비 0.44% 증가, 영업이익은 2조3천300억원에서 48.2%나 올랐다.

LG전자도 깜짝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6천605억원, 영업이익 9천215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0.8% 줄었지만 전년 동기대비 9.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적자를 딛고 흑자로 전환됐다. 전년 동기대비 82.4%나 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깜짝 실적은 악재를 딛고 기록한 성과로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실적을 견인하던 IM부문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갤럭시S7 시리즈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기세를 이어갈 플래그십의 부재로 답답한 분기를 보냈다. LG전자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에 늪에 빠진 MC사업부문으로 인해 여타 사업들의 호재에도 웃을 수 없는 형국이었다.

삼성전자가 부문별 잠정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DS부문, 특히 반도체 성과가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1분기 DS부문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1천억원 안팎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 수준이다. 전분기는 6조3천400억원, 전년 동기 2조3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서 46.3% 점유율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36.1%의 점유율을 기록해 왕좌 수성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조2천5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MC사업본부가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적자폭 규모가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인력구조조정과 스마트폰 라인업 효율화 등 사업구조 개선 작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G6의 안착도 한몫을 담당했다.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유지된 것으로 판단된다. H&A사업본부 또한 1분기 비수기를 맞았지만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LG전자는 가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실적의 향방은 스마트폰 사업 부활에 달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갤럭시S8 시리즈 판매량은 올해 5천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G6의 북미 시장 안착이 중요하다. 북미 시장은 G 시리즈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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