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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호조, 은행보단 2금융권에 위협"


한국證 "인터넷은행, 은행 가계대출의 3% 비중 불과할 것"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시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는 가운데, 인터넷은행은 은행보다는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7일 나왔다.

지난 3일 영업을 개시한 케이뱅크는 사흘 만인 6일 신규계좌 가입자수 10만명을 돌파했고, 수신액은 730억원, 대출액은 410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의 양호한 초반 성과에도 불구하고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은행이 은행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인터넷은행이 4개가 운영된다고 가정했을 때 10년 후 인터넷은행의 대출 규모는 각각 3조~5조원 사이가 될 것인데 은행을 위협할 만한 규모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이 경우 인터넷은행 전체가 소화하는 예금 규모는 15조~25조원으로, 2016년 말 국내은행의 가계 원화 대출금 616조원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전체 은행 가계대출의 최대 3.2% 비중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은행에 비해 인프라나 리스크관리, 안정성 측면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일 것을 고려하면 소폭 높은 예금금리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시중은행들에게 의미 있는 경쟁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제2금융권의 수익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게는 조달뿐만 아니라 대출 측면에서도 목표하는 고객군이 같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금리는 제2금융권보다는 중금리대출 위주인 인터넷은행이 더 낮다.

백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금리대출 시장이 인터넷은행의 편리한 서비스 제공으로 인해 의미 있게 성장하고 제2금융권과 인터넷은행 간에 대출 경쟁이 심화된다면 제2금융권의 수익성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이뱅크의 대출상품 중에서는 신용등급 7등급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금리 4.16~8.96%를 부과하는 중금리 신용대출이 핵심 상품이다.

그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4.65%)와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금리(10% 이상)의 사이에 위치해 제2금융권의 대출수요를 일부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케이뱅크가 흑자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추정 IT 비용은 800억원, 인건비 200억원 정도로 고정비용이 1천억원 정도 발생할 전망인데, 순이자이익으로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운용자산이 3조4천억원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대출 목표가 4천억원임을 감안하면 흑자전환을 위해 필요한 기간은 5년 정도다.

백 애널리스트는 "출시 초기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목표 대출액 4천억원, 예금 5천억원의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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