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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카카오, 인터넷전문은행 시대 열렸다


6월 카카오뱅크도 출범···1·2호 상반기 영업 시작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KT가 참여하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3일 출범하면서 KT, 카카오 등 ICT 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KT가 참여하는 K뱅크가 이날 공식 출범했고, 카카오도 6월말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먼저 K뱅크는 보안카드, OTP 토큰 없이 몇 번의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내에 OTP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간편소액 대출도 제공한다. 24시간·365일 긴급소액자금이 필요하면 지문인증만으로 300만원의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케이뱅크' 간판을 붙인 단독점포는 없지만 GS리테일의 1만여개 편의점 점포, 우리은행 7천개의 ATM, KT의 1천여개 공중전화부스 등을 활용해 금융소비자 가까이에서 영업접점도 운영한다.

대출의 경우, 청년·소상공인·서민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금리는 최저 4.2%부터로 책정했다. 당초 10%대로 예상했던 대출금리 수준은 9% 미만으로 잡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출 관련 신용평가는 통신정보 등을 활용한다.

K뱅크는 출범 이후 3년간 총 12만명을 대상으로 약 5천억원 수준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K뱅크는 IT와 금융의 결합으로 탄생하는 은행답게 새로운 서비스도 추진중이다. 빅데이터 활성화,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위치기반 금융, 음성인식 뱅킹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도 6월말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내달 5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뱅크의 은행업 영위를 본인가 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본인가 취득 후 최종 테스트 등을 거쳐 이르면 6월말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위주로 서비스될 예정이이다.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과 차별화하기 위해 바이오 정보를 활용한 생체 인증을 대거 도입하고, 현금 외에 음원이나 포인트 등을 이자로 제공할 계획이다.

◆은산분리 족쇄 언제 풀리나

상반기내 인터넷전문은행 1,2호가 열리지만 넘어야할 산이 많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주도하는 ICT 기업인 KT(K뱅크), 카카오(카카오뱅크)는 산업자본이 은행의 의결권 있는 지분 4% 이상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한 현행 은행법의 '은산분리' 규제 벽에 막혀 있다.

이를 완화하는 개정안, 특례법 등이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돼있다. 이같은 상황에선 인터넷은행을 주도할 KT, 카카오가 증자를 통해 지분을 늘릴 수 없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사금고화' 같은 이슈는 주요 주주들에 대한 대출 금지 등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현재의 은행법 상황에서 법 개정 없이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 산업의 혁신을 가져오는 데는 한계가 있고, 자칫 기존 금융 사업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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