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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로 신뢰회복'…삼성전자, 역량 집중


갤럭시S8, 글로벌품질혁신실 거쳐 나온 첫 제품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제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조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글로벌품질혁신실 ▲무선사업부 품질보증부서 내 부품전문팀 ▲무선사업부 내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 직책 등을 신설, 품질관리 체계화에 집중한다.

물론 이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딛고 다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려는 후속 조치다. 향후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완제품의 제조·납품·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막기 위한 선제 투자기도 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품질혁신실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품목과 관계없이 모든 제조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됐다"며 "부품전문팀과 CRO의 경우 무선사업부 자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8, 글로벌품질혁신실 거쳐 나왔다

글로벌품질혁신실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직속으로 지난 2일자로 설치됐다. 책임 범위는 모바일(IM)과 가전(CE), 부품(DS) 등 삼성전자의 모든 제조물이다. 오는 4월21일 출시되는 '갤럭시S8'은 이 글로벌품질혁신실을 거쳐 나오는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이 조직이 생기면서 삼성전자 제품의 품질검사 절차가 한층 더 까다로워졌다. 앞서 품질검사는 각 사업부별로 시행됐지만, 이제부터는 글로벌품질혁신실이 추가적으로 제품의 세부적인 제조 과정부터 전체적인 디자인까지 꼼꼼하게 검토한다.

글로벌품질혁신실의 수장은 지난해 삼성중공업 생산부문장을 맡았던 김종호 사장이다. 김 사장은 30년간 제조 분야에 몸담았다. 지난 1995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시로 불량 휴대폰과 가전을 불살랐던 사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품질혁신실은 기존에 부사장급이 이끌었던 글로벌기술센터를 사장급이 이끄는 조직으로 몸집을 키워 확대 개편한 것"이라며 "이번에 갤럭시S8 품질검사에도 관여했다"고 말했다.

◆무선사업부 조직도 품질관리·위기관리 역량 강화

글로벌품질혁신실이 삼성전자 내부의 제조 공정을 검사한다면, 무선사업부의 부품전문팀은 외부로부터 들여오는 핵심 부품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을 진행한다. 가장 대표적인 검사 품목은 배터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전담팀은 무선사업부 개발실 소속으로 현재 운영 중에 있고,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소속 직원 수가 상당히 많다"며 "부품 품질검사뿐 아니라 성능 테스트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CRO는 한 달 전에 개설된 조직이다. 부사장급이 이끈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겪었던 리콜 사례를 스터디하고, 향후 제품을 리콜해야 할 일이 생길때 어떤 절차를 따를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CRO의 업무를 누가 총괄할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올해 초 두어 차례 있었던 것처럼 원포인팅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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