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벤치 조언' 진상헌, 승기 잡은 천금의 블로킹


대한항공, 3차전 역전승…챔피언결정전 2승 1패 리드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현대캐피탈에 앞섰다.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시리즈 리드의 주역은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를 비롯한 김학민, 신영수, 곽승석, 정지석 등 토종 양날개 공격수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팀 동료들을 잘 이용해 안정적인 패스 워크를 선보인 세터 한선수도 승리를 거두는데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은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높이'에서 현대캐피탈에게 우위를 점했다.

특히 1차전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이 시도한 공격을 연달아 막아낸 센터 진상헌도 수훈갑으로 꼽힌다. 그는 1차전에서 3점만 올렸는데 모두 블로킹 득점이었다. 가장 중요했던 순간 진상헌의 블로킹이 빛을 봤다.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대한항공이 패한 지난 2차전에서도 진상헌은 블로킹 6개를 잡아냈다. 3차전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먼저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접전 끝에 내준 1세트가 아니었다. 문성민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문성민은 1세트 후반까지 공격성공률 100%를 유지할 정도로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은 12-25로 1세트를 졌다. 한 점 차로 간신히 역대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세트 팀 최소 득점 타이 기록을 피했다(종전 기록은 2014-15시즌 챔피언결정전 3차전 3세트에서 나온 OK저축은행의 11점).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1세트가 끝난 뒤 진상헌을 따로 불렀다. 박 감독은 "문성민은 컨디션이 좋을 때 뒤에서부터 밀어 때리는 경향이 많다"며 "진상헌을 비롯한 센터들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했고 상대 공격 주 코스에 대해서도 말했다"고 설명했다.

세트 종료 후 코드 교대 시간은 길지 않다. 짧은 순간 진상헌은 박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듣고 2세트부터 이를 따랐다. 진상헌은 3차전에서 9점을 올렸는데 그 중 3점이 블로킹 득점이었다.

가로막기 숫자가 눈에 쏙 들어올 정도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블로킹은 팀 승리가 결정된 4세트 후반 집중됐다. 진상헌의 블로킹이 연속으로 성공했고 현대캐피탈은 추격 동력을 상실했다. 대한항공은 3차전 팀 전체 불로킹 숫자에서도 12-9로 현대캐피탈에 앞섰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벤치 조언' 진상헌, 승기 잡은 천금의 블로킹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