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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당, '文 대 安' 신경전


文 측 '보조 타이어론'에 安·국민의당 반발…공방 격화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5.9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각 당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측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측이 상대를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한데다 당 지도부가 가세하면서 전선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양당은 최근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경선을 치렀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문 전 대표가 60.2%를, 국민의당 경선에서는 안 전 대표가 64.6%를 각각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이 지난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남은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안 전 대표에 대한 지지는) 일종의 보조 타이어 격으로 격려해 준 것'"이라고 말해 논란에 불이 붙었다.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본부장의 보조 타이어론에 감사드린다"며 "더불어 타이어는 대선 과정에서 펑크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 의하면 안 전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양자대결을 할 때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숨은 표를 계산하면 오히려 안 전 대표의 승리가 예상된다"며 "안철수의 승리는 가상이 아닌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문 최고위원은 "최근 문 전 대표는 당내 경선에서 무능, 불통, 퇴행, 패권 이미지만 쌓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은 누가 시대정신 구현자인지 판단할 것이고 결국 안 전 대표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금주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는 가볍고 깨지기 쉬운 그릇"이라며 "보조 타이어가 불안한 타이어라고 송 본부장이 말한 것은 유감이지만 그 분 속마음에도 문 전 대표에 대한 깊은 우려가 숨어 있다. 선대본부장 조차 불안해하는 문 전 대표에게 어떻게 대통령을 맡기겠느냐"고 꼬집었다.

안 전 대표도 직접 나섰다. 그는 이날 경북 안동 신시장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송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본인들이 폐타이어라고 자백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응수했다.

민주당은 문 전 대표가 호남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아 안을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 경선에 23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는데 여기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국민의당에도 9만2천여명이 참여했다. 그만큼 호남 민심이 이번 대선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라며 "우리 당 4명의 후보는 어떤 분이 후보가 되더라도 호남의 엄중한 명령을 실천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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