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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文 대세론' 속 安·李 역전 발판 모색


安 "충청서 만회할 것" 李 "수도권서 대역전 가능"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대세론'이 입증된 호남 경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각자 일정을 소화하며 충청, 영남,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경선 레이스 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최대 승부처로 여겨지는 호남에서 60.2%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한 문재인 전 대표 측의 표정은 밝다. 호남 경선 결과가 다른 지역 경선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대세론이 이어진다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문 전 대표는 28일 오후 열리는 영남권 TV토론에서 "호남 경선에서 거둔 압도적 승리를 발판으로 영남에서도 압도적인 선택을 받아 영남과 호남, 충청, 강원 등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첫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라고 권혁기 부대변인이 전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의 표정에서는 초조함이 읽힌다. 호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득표율이 50%에 못 미칠 것이란 예측이 빗나갔고, 안 지사와의 격차 또한 컸다.

다만 안 지사 측은 취약지인 호남에서 20%의 득표율을 기록한 데 의미를 부여하며 지지기반인 충청에서 문 전 대표를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고 1위를 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호남의 전통적 색깔이 개혁적이라 대연정 키워드가 가장 안 먹힌 반면 남은 지역에서는 대연정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며 "충청, TK(대구·경북) 여론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와) 1등 경쟁을 계속 했고 부산에서 대연정에 동의하는 분들이 참여한다면 호남 교두보, 충청 만회, 영남 버티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경선에 대해선 "호남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길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누가 불안한 후보인지 안정적인 후보인지가 쟁점이 되고, 안정적인 후보가 안 지사라는 분위기가 깔리면 반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수도권 경선에 승부를 걸었다. 촛불민심의 다수가 이 시장 지지로 연결되고 젊은층 지지가 더해지면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게 이 시장 측의 판단이다.

이 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대선은 박근혜 게이트와 헌정유린을 국민들이 촛불로 응징한 사건"이라며 "촛불시위에 동참한 많은 분들이 선거인단에 가입했을 것이고 그 분들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후보가 바로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또 "수도권은 지방 보다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다"며 "이 시장은 상대적으로 젊은층, 진보층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어 다른 지역 보다 특히 수도권에서 득표율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충청은 열세지역"이라며 "15%를 목표로 하고 있고, 안 지사가 선전해 문 전 대표의 과반을 무너트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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