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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운동성·형태 향상에 '호두' 섭취 도움


美 델라웨어대학 연구팀 "남성 가임력 지표인 정자의 질 향상" 연구 결과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전세계 난임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부상한 가운데 호두를 적정량 섭취하면 남성 가임력의 지표인 정자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델라웨어대학 생물학과 패리트셔 A. 마틴-드리언(Patricia A. Martin-DeLeon) 박사 연구팀은 국제적인 온라인 학술지 '헬리욘(Heliyon)'에 하루 75g의 호두를 섭취하면 정자 세포에 손상을 미치는 지질 과산화가 감소돼 정자의 질을 결정짓는 두 인자인 정자의 운동성과 형태가 향상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호두협회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건강한 수컷 쥐들과 유전적 난임(불임) 증상이 있는 수컷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호두가 풍부한 먹이와 호두가 포함되지 않은 먹이를 무작위로 배정해 9~11주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호두를 먹은 생쥐들 중 가임력이 있는 생쥐들은 정자 운동성과 형태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고, 난임 생쥐는 정자 형태에서 개선을 보였다. 또한, 두 그룹 모두 과산화에 따른 세포 손상이 감소했다. 다만 연구진은 난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유전자 결실 때문에 정자 운동성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호두를 섭취하는 남성은 정자의 활력, 운동성, 형태가 개선됐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결과, 미 캘리포니아대학(UCLA) 웬디 로빈스(Wendie Robbins) 박사는 "호두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 인간 대상 연구에 대한 좋은 후속 연구다. 정자의 질 개선 요인에 관한 연구들은 이러한 중요한 주제의 연구를 앞당겼기에 그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가족계획(Family Planning International)에 따르면 전체 부부 중 약 10%가 현재 난임 상태이거나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성의 난임 문제는 모든 난임 문제의 최대 25%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 난임 부부 지원 사업 및 난임 원인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총 21만6000명(여성 16만2000명과 남성 5만4000명)이 난임 판정을 받았다. 이중 남성 난임 환자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2.5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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