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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막판 변수는 연대, 후보 선출화 이후 본격화


반문연대, 보수연대, 중도연대 등 거론…현실화 관심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대선이 약 44일 남은 상황이지만 아직도 정치권이 출렁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구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5월 9일이 치러지는 장미 대선이 5자 구도부터 3자 구도, 양자구도로 치러질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선구도는 더불어민주당 우위 구도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21~23일 실시해 2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2%, 국민의당 13%, 자유한국당 13%, 정의당 5%, 바른정당 4%, 의견 유보 23%를 기록했다. 다른 정당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더불어민주당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후보 지지율 역시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31%,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7%, 이재명 성남시장이 8%로 지지율을 모두 합하면 55%에 달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로 3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6%,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였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 우위의 구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정당들의 연대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5당 구도가 대선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

바른정당 지지율이 정의당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소속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지율도 1% 등의 바닥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대선을 치를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각 정당이 진행하고 있는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면 이같은 후보 연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대의 종류는 자유한국당부터 바른정당, 국민의당, 김종인 전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까지 포함하는 반문재인 연대부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의 반 패권연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보수연대 등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연대가 남은 대선 최대 변수임은 분명하다.

◆다른 이념과 안철수 연대 거부가 장애물, 넘을까

실제로 연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제3지대 세력인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이사장,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과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조찬을 갖고 새로운 정치 세력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4월 15일 전에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반 문재인 연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홍준표 지사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15일 단독 회동해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홍 지사는 김 의원 뿐 아니라 한국당의 중진의원들과 접촉하며 보수단일화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문재인 연대의 걸림돌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국민의당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승민 의원 역시 사드 배치 등 이념이 다른 이들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국민의당 내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자연스럽게 중도와 호남, 합리적 보수 세력이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게 돼 야권끼리의 양자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보수단일화는 바른정당 내에서 친박 핵심 세력이 남아있는 상황에서의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문제다. 비박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후보가 돼도 당권이 친박 세력들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의 결집 없이는 이번 대선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역대 최초로 보수 후보가 없어지거나 2위도 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으면 대선 이후 정치 구도에서도 주도권을 잃거나 개혁 대상이 될 수 있어 결국 보수 결집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도연대는 역시 다른 이념과 연대에 부정적인 안철수 전 대표의 합류 여부가 문제다. 단일화 명분이었던 개헌도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정치권에는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연대 현실화로 민주당 우위의 대선 구도가 흔들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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