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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참패 '내일그대와', 신민아·이제훈의 사라진 존재감


'도봉순'에 밀리고 '시카고타자기'에 치이고…1%대 머물러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잘 나가던 '도깨비'의 후속이었고, 신민아와 이제훈이 만났다. '내일 그대와'는 주목 받던 기대작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흥행 실패작이 됐다. 배우들도, 작품도 존재감이 사라졌다.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가 오늘(25일)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다.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여행자 유소준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의 피해갈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다.

15회에서는 유소준(이제훈 분)은 백현진(김용진 분)과 몸다툼 끝에 칼을 맞고 의식을 잃었고, 피를 흘린 채 미래로 사라졌다. 신민아는 사라진 남편을 찾아 헤맸고 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흘렀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병실에서 눈을 뜬 이제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제 엔딩만을 남겨두고 있는 '내일 그대와'. 제작진이 의도했던 것은 아마도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은 넘치고, 이제훈과 신민아의 해피엔딩에 대한 시청자들의 청원이 들끓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이 엔딩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고 있을 뿐,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내일 그대와'는 어쩌다 '무관심' 드라마가 됐을까. 시작만 해도 뜨거운 화제작이었다. 흥행 요소도 충분했다.

20%가 넘는 시청률로 케이블 역대 시청률 1위를 세운 '도깨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도깨비'와 후광 효과와 더불어 tvN 금토드라마의 연속 흥행에 대한 기대가 컸다.

여기에 사랑스러운 신민아와 첫 로코 도전에 나서는 이제훈의 조합도 좋았다. '내일 그대와'는 타임슬립과 미스터리한 인물, 여기에 달달한 로코까지 가미해 색깔 다른 로맨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막상 드라마가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빠르게 식었다. '내일 그대와' 1화는 3.9%(닐슨코리아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 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으로 출발해 매회 자체최저시청률을 찍더니 1%대에 머물렀다. 드라마 10%대를 넘어서며 승승장구 중인 JTBC '힘쎈여자 도봉순'과 비교됐고, 후속작인 '시카고 타자기'의 화제성에도 가렸다.

'우리들만의 웰메이드'라고 부르기에는 스토리가 아쉽다. 신민아와 이제훈의 달달했던 초반 로맨스, 그리고 '시간여행자'라는 기발한 발상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했다. 이제훈과 신민아의 위기가 남발되며 긴장감이 떨어졌고, 반복되는 타임슬립은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겼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높은 완성도가 기대됐지만, 오히려 이는 독이 됐다.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대본 수정이 용이한 일반 드라마와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진이 의도한 대로 방영될 수 밖에 없었다.

변화를 이야기 했던 배우들도 여러모로 아쉬울 듯 하다. 기존 사랑스러운 연기에서 더 나아가 감정 연기의 진폭을 넓힌 신민아도, 첫 로코에 도전한 이제훈도 드라마의 흥행 성적에 가려졌다.

'내일 그대와'는 이렇게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이별할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회 기적 같은 시청률이 나온다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만, 지금까지 펼쳐놓은 이야기 수습만큼은 잘 마무리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아쉬운 종영일이 밝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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