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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본기에 펀드라이빙 더한 '어코드 하이브리드'


20km/ℓ 넘어서는 실연비, 스포츠모드로 드라이빙 즐거움 더했다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하이브리드 전성시대다.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다양한 브랜드에서 각자의 매력을 갖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혼다가 내놓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수많은 하이브리드 세단 중에서도 탄탄한 기본기를 강점으로,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톱 5'에 들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모델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최대 매력은 '19.5km/ℓ'에 달하는 동급 최고의 연비라고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를 택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경제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실제 이 차를 타보고 느낀 매력은 높은 연비만큼이나 달리는 즐거움에 있었다. '하이브리드는 지루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잘 달리면서도 높은 연비 효율성을 구현해 하이브리드 차 자체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최근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역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왕복 80Km를 달려봤다.

혼다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어코드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이 차는 외관상으로는 일반 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하이브리드 전용 주간 주행등이나 전용 알로이 휠, 후면부에 하이브리드 엠블럼 등으로 차별화를 줬다. 기존 어코드가 주는 담백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의 외모를 이어받았다.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을 때야 이 차가 하이브리드 모델인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시동이 걸렸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게 움직이지만,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바로 힘이 실리며 속도를 낸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0ℓDOHC i-VTEC 엔진에 2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주행과 발전을 동시에 해낸다. 감속할 때마다 에너지회생제동시스템이 작동해 자체적으로 전기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을 계기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속에서 전기 모터만으로 달릴 때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속도를 점차 높일수록 엔진과 전기 모터가 주행 상황에 맞게 수시로 움직이면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다.

속도가 더디게 나는 시내 도로에서는 전기 모드만으로도 부족함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변속기를 B(제동) 모드로 놓고 배터리 충전을 위한 회생 제동에 신경을 쓰니 연비가 22km/ℓ를 훌쩍 넘어섰다.

고속 구간에 돌입하면서는 D(주행) 모드로 가속을 즐기기 시작했다. 가속 페달을 살짝 밟아도 빠르게 치고 나가는 맛이 있다. 100km 이상 주행에서도 주저함 없이 속도를 냈다.

속도를 내기 시작하니 이 차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연비 운전은 접어두고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돌리자 차가 좀 더 경쾌하게 질주하기 시작했다.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펀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최대 출력은 215마력, 최대 토크는 17.8kg.m다. 연비를 딱히 신경쓰지 않고 고속 주행을 즐겼지만 실 주행 연비는 공연연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혼다가 자랑하는 편의·안전 사양은 부족함이 없다.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면 오른쪽 차선의 상황이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레인 와치 시스템', 멀티 앵글 후방카메라로 안전성을 더했고, 수입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내비게이션도 아틀란 3D를 탑재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천320만원. 2.4 가솔린 모델보다 700만원 이상 비싸지만 20km/ℓ에 육박하는 연비에 운전하는 재미도 부족함이 없다면 꽤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판단된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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