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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정책 '대성공'…언리얼 엔진, 작년에 '대박'


에픽게임즈 "올해는 게임·엔터프라이즈 '투 트랙' 전략 펼친다"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지난 2015년 무료화를 선언한 '언리얼 엔진'의 파격 실험이 성공했다. 지난해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어진 전 세계 게임 매출 규모가 11조원을 넘어섰고 에픽게임즈의 엔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에픽게임즈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모바일과 PC, 가상현실(VR)과 같은 게임 분야는 물론, 엔터프라이즈 등 비(非) 게임 분야에도 언리얼 엔진을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에픽게임즈코리아(대표 박성철)는 24일 논현동 글래드라이브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 한 해 동안 언리얼 엔진 관련 성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돼 상용화된 게임들의 전체 매출은 11조원을 넘었고, 에픽게임즈의 엔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배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회사 측은 또한 밸브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의 전체 매출 상위 25개 게임 개발에 사용된 외부 라이선스 엔진은 언리얼 엔진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언리얼 엔진의 약진은 한국 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한국 개발자는 전 세계 10위, 아시아 2위를 기록했다. 언리얼 엔진의 일일이용자(DAU)와 평균 사용 시간은 2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또한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이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성공한 한국 모바일 게임 약진에 힘입어 최근 언리얼 엔진의 모바일 부분 전체 총괄을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언리얼 엔진의 이 같은 약진은 2015년 도입한 무료화 정책과 고품질 게임 개발에 특화된 엔진 특징에 힘입은 결과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2014년 언리얼 엔진4를 월 19달러에 사용하고 수익 중 5%를 로열티를 지불하는 라이선스 정책을 펼쳤었다. 하지만 2015년에는 언리얼 엔진4를 전면 무료로 제공하고 게임의 분기별 매출액이 3천달러를 넘을 경우에만 로열티 5%를 지불하도록 하는 무료화 정책을 시행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2016년 언리얼 엔진이 역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에픽게임즈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면서 "당시 임원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 지사가 무료로 엔진을 제공하고 수익을 나누는 상생안을 제안해 결국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게임·엔터프라이즈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 가동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올해에도 이 같은 게임 분야에 대한 저변 확대와 더불어 엔터프라이즈 분야(기업 시장)도 적극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실제로 영화 '스타워즈 로그원'과 '휴먼 레이스'에서는 언리얼 엔진4의 실시간 렌더링 기술이 접목된 3D 캐릭터가 등장한 바 있다.

국내 가상현실 콘텐츠·솔루션 스타트업인 '올림플래닛'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가상현실(VR) 주택정보 솔루션인 '아크원'을 개발하기도 했다. 국내 유명 자동차 브랜드도 현재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브랜드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비게임업종에 대해서는 언리얼 엔진 라이선스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게임사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해 로열티 수익을 받았던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가격대는 파트너사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신광섭 에픽게임즈코리아 차장은 "영화, 애니메이션, 건축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이 쓰일 수 있도록 올해 집중할 계획"이라며 "관련 기능이나 툴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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