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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로 떠오른 세월호, 내일까지 반잠수선에 거치


인양 작업 다소 지연, 바지선과 세월호 간 간섭 때문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해양수산부가 3년 만에 물 위로 떠오른 세월호 선체를 물살이 잔잔한 내일까지 반잠수 선박에 거치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10시 진도체육관에서 이뤄진 브리핑에서 "소조기 3일 내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 위에 거치한다는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세월호는 느슨한 형태로 1차 고박이 된 상태다. 이후 해수부와 상하이 샐비지 측은 세월호를 13미터까지 부양시킨 후 2차 고박을 단단히 할 예정이다. 이후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시켜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 위에 거치해 배수와 잔존유 제거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애초 이날 오전 11시까지 하려 했던 수면 위 13미터 인양은 이날 오후 늦게 혹은 내일 로 미뤄졌다.

해양수산부는 "현재까지 세월호를 24.4m 인양했고, 세월호 선제와 잭킹 바지선의 1차 고박 작업을 방금 마쳤다"며 "목표 높이까지 11미터 남았으나 물 위로 올라오는 상황에서 선체 자세가 변동돼 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 간 간섭 현상이 발생해 환풍구 등 일부를 정리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약 8천톤에서 8천500톤에 이르는 초중량의 세월호가 흔들리면서 올라오는 과정에서 바지선의 인양 와이어와 접촉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은 접촉을 해소하기 위해 선체 자세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인양줄에 걸리는 장력을 재분포하고 있다"며 "바지선 두 척을 통과해야 하는 구간에서도 유사한 신중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양 계획 자체에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세월호를 13미터까지 부양 후 목포신항 철제 부두에 거치하는 것까지 12일에서 13일로 계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가 거치되면 이후 미수습자 가족 등을 가깝게 접근시켜 참관하게 할 계획이다.

장기욱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과장은 "반잠수식 선박에서 배수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 미수습자 가족등을 승선시키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그러나 기름이 많이 유출돼 선상이 위험하고 선박 주변에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선박에 직접 올라가기 보다 가깝게 접근해 참관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는 지난 22일 세월호를 시험 인양했고 이날 20시 50분 본인양을 최종 결정했다. 23일 새벽 3시 45분경 세월호의 우현 스테빌라이저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면서 세월호가 물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새벽 4시 47분 경에는 세월호 선체 전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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