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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세월호 인양 놓고 미묘한 '입장차'


한국당 "국론분열 없어야" vs 3당 "3년동안 왜 방치했나"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정치권이 세월호 인양을 놓고 "성공적인 인양을 기원한다"며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3년동안 세월호를 왜 바다에 방치했느냐"며 격앙된 모습이었던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론분열이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선체가 1천73일만에 드디어 수면에 떠올랐다"며 "미수습 가족과 세월효 유가족의 오열을 보면서 3년 사이에 대한민국이 안전한 나라가 됐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이렇게 하루도 걸리지 않아 인양할 수 있는 것을 왜 3년동안이나 바다에 방치하고 그대로 놔뒀는지 가슴이 먹먹하다"며 "세월호와 함께 9명의 미수습 실종자, 세월호 진실이 함께 인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세월호 사건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왜 세월호가 침몰했고 그 과정에 어떠한 일이 벌어졌으며, 침몰 이후 정부가 적절히 대응했는지 등 세월호의 총체적인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배숙 정책위의장도 "세월호 인양이 시작됐는데, 그동안 위선과 불의가 판치는 세상이 싫어서 그 차가운 바닷속에 누워 나오지 않았던 것이냐"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지 10일만에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세월호 인양이 성공해 침몰원인이 밝혀지고 아직 수습되지 못한 실종자 학생들과 선생님 모두 찾아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염원한다"면서 "세월호 이후 정부는 메뉴얼도 갖추고 예산을 늘렸지만, 조류인플루엔자, 경주지진 등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의원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당시 박근혜 정부의 해수부장관은 세월호 인양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했다"고 지적했다. 또 유승민 의원 역시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와 정부는 세월호 인양에 대해 입밖에 꺼내는 것 조차 꺼리고 미적대고 있었다"고 힐난했다.

반면, 인명진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돼 9명의 미수습자 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면서 "세월호 인양 과정에 아직도 많은 난관이 있지만, 안전하게 인양작업이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정부는 수면위로 올라온 세월호를 안전하게 이송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여야가 합의로 세월호 선체조사위를 의결한 만큼 침몰을 둘러싼 국론분열은 더이상 해소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세월호 인양은 23일 오전 11시 선체 이동에 필요한 만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지난 22일 오후 8시 50분부터 본 인양에 들어갔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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