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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전쟁 승기, 오프라인업체로 '쓱~'


삼성페이 등 오프라인 중심 간편결제 이용액·건수 '압도적'

[아이뉴스24 김동현기자]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기반의 간편결제보다 '삼성페이' 등 오프라인 기반의 간편결제가 더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실적은 86만 건, 일평균 이용 금액은 26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계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시럽페이' '페이코' 등 온라인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의 간편결제에 비해 오프라인 기반을 갖춘 '삼성페이' 'SSG페이' 등 유통·제조업체 간편결제의 실적 증가세가 크다.

분기별로 보면 성장세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출발은 비슷했다. 2016년 1분기 ICT 업체의 간편결제는 219만5천 건, 총 이용 금액은 72억440만원이었다. 유통·제조업 기반 업체는 220만7천 건으로 조금 앞섰지만 총 이용 금액은 63억1천410만원으로 오히려 적었다.

그러나 이후 차이가 벌어지더니 4분기에는 전체 이용건수 1천263만5천 건 가운데 68%에 달하는 858만8천 건이 유통·제조업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사용됐다.

이용 금액에서는 더욱 큰 차이가 확인된다. 유통·제조업 간편결제 이용 규모는 월 평균 264억4천만원으로, ICT업체 간편결제 이용금액 136억6천만원의 약 2배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기반 갖춘 유통·제조업 간편결제 강세, 이유는?

이 같은 차이는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춘 유통·제조업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업체들의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높은 반면 소비자에게 침투하기는 수월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규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전자금융조사팀 팀장은 "삼성페이 등 오프라인 간편결제는 시장 진입은 어려운 대신, 한번 사용한 소비자들이 지속해서 거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거래 금액의 규모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간편결제 시장은 일부 얼리어답터들의 이용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네트워크 효과'가 큰 편"이라면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식한 뒤로 더욱 시장 규모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기반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페이(삼성전자 출시) 측도 이 같은 '네트워크 효과'를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조서희 삼성전자 과장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발표했을 때 '과연 이게 안전한가'라는 두려움이나 낯섦이 있었다"면서 "점점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안정되다 보니 전체적으로 규모도 확장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단말기의 보급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페이의 경우 처음에는 일부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만 탑재됐지만, 지난해 중급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도입이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J' 시리즈에도 삼성페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 과장은 "삼성페이 사용 가능 단말기가 두 배로 늘어난 셈"이라면서 "서비스 보급 확대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친밀하게 느끼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간편결제 시장은 앞으로도 크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제조업 간편결제와 온라인 기반의 ICT 간편결제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김 팀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의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다"며 "어떤 혜택을 주는지, 이용자들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하는지 등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현기자 migg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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