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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에 버거업계도 '시끌'


맘스터치 "BRF 제품 판매중단"…롯데리아 "타사 제품, 문제 없어"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논란이 확산되면서 국내 대형마트 3사와 편의점들이 관련 상품 판매를 일제히 중단한 데 이어 치킨·버거업계까지 파문이 확산돼 관련 업체들이 시름에 빠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으로 수입되는 닭고기 중 83%가 브라질산이며 대부분의 치킨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등의 이유로 브라질산 닭고기를 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소비자들이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이를 사용한 제품을 기피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산 닭고기를 재료로 사용한 일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맘스터치, 롯데리아, KFC, 버거킹 등으로, 이들은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납품 회사가 이번 일과 연관된 곳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맘스터치의 경우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를 포함해 순살조청치킨, 케이준강정, 강정콤보, 할라피뇨통살버거, 핫플러스통살버거 등 6가지 제품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맘스터치가 이번에 문제가 된 브라질 BRF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회사 측은 문제 발생 직후 해당 제품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 20~21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와 관련해 문제 발생 직후 BRF 제품은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맘스터치의 모든 메뉴는 국내산을 주로 사용하고 있고 일부 브라질 타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 위생검역당국이 요구하는 수입통관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향후에도 철저한 검역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위생적인 제품을 사용할 것을 약속한다"며 "국민의 식생활 안전을 위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KFC와 롯데리아, 버거킹도 일부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판매 중단 등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KFC는 '치킨불고기버거' 패티를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섞어 사용하고 있고 롯데리아는 '리치버거'와 '순살치킨', 버거킹은 '크런치 치킨' 등에 이를 사용했다. KFC의 경우 다른 메뉴에는 국내산과 덴마크산을 사용해 판매 중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버거킹은 '크런치 치킨' 메뉴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리치버거'는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종료했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브라질산 닭고기는 문제가 된 회사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순살치킨'은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 수사 결과 BRF를 포함해 30여개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쓰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상당량을 한국 등 외국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정부는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을 통해 '부패 닭고기'의 국내 수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20일 취했던 'BRF 닭고기 유통중단 조치'를 다음날 해제했다.

그러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와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이 일자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지난 21일부터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 상품의 판매 또는 발주를 중단한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BRF사 제품을 취급하지 않았지만 브라질산 닭고기가 납품되던 전국 100여개 점포에서 판매를 중단했다"며 "고객들의 우려가 커져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와 이를 이용해 만든 식품 판매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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