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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LG G6, 시각 넓혀주는 '여행폰'


카메라·오디오 기능에 주목…모바일 결제서비스 아쉬워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를 일주일간 써 봤다.

G6는 지난 10일 국내 출시된 제품이다. 18대9 화면비의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가 전면부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후면에는 1천300만화소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이 듀얼카메라는 125도 광각카메라와 71도 일반각카메라로 구성됐다. 이 밖에도 ESS의 쿼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를 내장해 32비트 고해상도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가만히 서서도 더 넓게 본다

기기를 받자마자 사진부터 찍어 봤다. 가장 궁금했던 기능이기 때문이다. 후면의 광각카메라는 건물이나 조형물의 전체적인 모습을 담아낼 때 편리했다. 사람의 시야와 비슷한 화각이기 때문에 눈 앞에 풍경을 그대로 포착하는 기분이 든다. 여행용으로 제격이다.

전작 G5보다 나아진 점은 두 카메라 간에 화소 차이가 없기 때문에 렌즈를 전환할 때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 G6의 듀얼카메라는 모두 1천300만화소를 지원한다. 사진 비율을 16대9로 바꾸면 남는 공간에서 최근에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음식 사진을 찍을 때도 톡톡히 활용했다. 음식의 식감을 살리는 클로즈업샷을 찍을 때는 일반각으로 찍고, 식탁 전체를 담고 싶으면 광각으로 전환하면 된다. 식탁 전부를 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설 필요가 없다.

실내를 촬영할 때 광각카메라를 이용하면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부동산 관계자나 외식업체, 카페 운영자들이 선호할만 한 기능이다. 스퀘어카메라로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만한 사진을 쉽고 빠르게 찍을 수 있다.

360도 카메라를 통해 전후좌우 풍경을 모두 담아낼 수도 있다. 360도 카메라 기능을 켜고 셔터를 누른 후 제자리에서 천천히 한 바퀴 돌면 된다. 산 정상에 오르거나 장대한 자연환경을 마주했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눈에 보이는 듯 선명한 음악

기본 구성품에 포함된 번들 이어폰을 기기에 끼웠다. 상단 바를 끌어내려 하이파이(Hi-Fi) 모드를 켰다. 고해상도 음원 재생을 가능케 해 주는 모드다. 'LG 스마트월드'라는 애플리케이션에서 32비트 음원을 무료로 내려받고 재생했다.

하이파이 기능을 켰을 때와 껐을 때의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다만 꺼져있을 때는 여러 가지의 악기 소리가 다소 뭉쳐있는 느낌이라면, 켠 이후에는 어떤 악기가 어떤 음을 치고 있는지 구분될 정도로 소리가 선명해졌다.

또한 G6는 연결된 기기가 일반 음향기기인지 고성능 음향기기인지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번들 이어폰은 '일반 음향기기'로 뜬다. 평소에 음악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좀더 좋은 음향기기를 연결해 듣는 것을 추천한다.

기본 내장된 고음질 녹음 앱의 '사용자 설정' 기능을 켜면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음원을 만들 수도 있다. MR을 내려받고 녹음 버튼을 누른 뒤 이에 맞춰 마이크에 대고 노래를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한 번 음원을 만들어보고는 싶었는데, 현재 살고 있는 집이 방음이 잘 안 되는 관계로 포기했다.

◆18대9 콘텐츠 확보가 관건

18대9 화면비는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사용자경험(UX)도 이에 맞춰 잘 살린 듯하다. 웹서핑을 하거나 뉴스 등을 읽을 때 기존 16대9 비율의 화면보다 더 많은 분량의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유의 화면비 때문에 2대1 비율로 제작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기에도 적합하다. 해당 비율의 콘텐츠는 미국의 넷플릭스나 아마존 등이 적극 채택하고 있다.

다만 기기가 상하로 길기 때문에 자판을 사용할 때 엄지손가락의 운동 범위가 넓어진다. 키보드의 높이를 살짝 위로 조정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키보드 높이를 초반 설정 그대로 놔두면 메시지를 쓸 때 손이 기기의 하단부를 쥐게 돼서 살짝 불안정하다.

처음 전원을 켰을 때는 앱 서랍이 없이 모든 앱이 바탕화면에 놓여있다. 설정을 바꾸면 앱 서랍을 만들 수 있다. 기자는 앞서 G4를 사용했기 때문에 앱 서랍이 있는 게 편했다. 앞서 아이폰을 사용했다면 처음 설정을 유지하는 게 익숙할 듯하다.

배터리 용량은 3천300mAh로, 일체형이다. 화면 밝기를 100%로 해 놓거나 고해상도 영상을 틀어놓지 않는 이상 하루종일 충전 없이 잘 버틴다. 또한 직업상 통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화면에 화장품이 많이 묻는데, 기기를 물에 씻을 수 있는 방수 기능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아직 미완의 부분이 있다는 점이 아쉽다. 아직까지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한국어 음성비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맹점이다.

G6가 제공하는 편의 기능을 100% 누리려면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LG페이가 출시되고 구글 어시스턴트가 한국어를 지원하기 시작하면 시장 경쟁력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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