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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국내 최고 마천루' 롯데월드 전망대 가보니


지상 500m 서울스카이, 오는 22일 오픈…첨단 미디어 콘텐츠 '눈길'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국내 최고, 555m 높이로 서울 잠실에 우뚝 솟은 롯데월드타워의 공식 오픈을 앞두고 가장 꼭대기층에 위치한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14일 방문했다.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타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 3위 높이 전망대인 이곳의 아찔한 매력은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했다.

서울스카이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 줄 수 없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건축물이 있어야만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꿈의 무대인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곳으로, 상층부 7개층과 지하 2개층으로 구성됐다. 또 이곳은 입구부터 출구까지 '한국의 미'를 고스란히 담은 구성으로 관람 내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내외 유명 기업들의 다양한 IT 기기를 접목한 시설과 곳곳에 마련된 전시 및 체험공간에서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해 선보여 '한국의 대표 명소'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이날 이곳은 오는 22일 프리 오픈을 앞두고 곳곳에서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이었다. 서울스카이의 입구에 들어선 후 발견한 매표소 옆 원기둥에서는 한국의 전통적 세계관인 음양오행설을 표현한 영상 '한국의 기원'을 구경할 수 있었다. 또 천장에서도 '한국의 탄생'이라는 영상이 이어지면서 표를 구입할 때 구경하다보면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이곳의 이용료는 2만7천원으로,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타이트 빌딩 전망대(29달러), 록펠러센터 전망대(32달러) 수준과 비슷하게 책정됐다.

입장한 후에는 더 다채로운 미디어 전시물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특히 한국의 자연미와 세계속의 월드타워 관련 영상으로 채워진 '전시존 미디어 월'과 롯데월드타워를 지키라는 의미의 '수호목'이 화려함으로 가장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한 예술작품과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여러 미디어 콘텐츠 시스템으로 마치 전시장에 들어온 듯한 착각 마저 들었다.

117층과 118층에 있는 전망대 입구로 가기 위해서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야 했다. '스카이셔틀'로 불리는 이 엘리베이터는 2대가 상하로 붙어 동시에 운행하는 더블데크 형태로 운영돼 입구가 2개층으로 나눠져 있었다. 또 지하 1층에서 지상 118층까지 단 1분만에 수직 상승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LG전자의 4mm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가 내부 벽 3면과 천장에 설치돼 있어 서울의 역사와 관련된 영상이 나와 올라가는 동안 구경할 수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도착한 전망대 창 밖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서울의 또 다른 모습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서울에서 높다고 자랑하는 왠만한 곳에서 구경해봤지만 이곳은 다른 곳보다 훨씬 넓게 펼쳐진 풍경 탓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은 미세먼지 영향으로 가시거리가 길지 않았지만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최대 40km까지 나와 인천 송도까지 보인다고 하니 역시 국내 최고 높이의 마천루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가장 핫한 장소는 역시 118층에 위치한 '스카이데크'였다.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가장 높은 유리바닥 전망대'로 등재된 명성에 걸맞게 위에 올라선 순간 투명한 유리바닥 아래로 보이는 전망 때문에 온 몸이 아찔했다. 또 이곳은 평소에 불투명한 회색 빛이지만 스위치를 켜면 투명하게 바뀌는 '매직 스카이데크'가 적용돼 있어 스릴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 번 경험해봐도 좋을 것 같았다.

118층에서 한층 올라가니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팝이 운영하는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122층에도 엔제리너스커피가 운영하는 카페가 들어서 있어 방문객들이 전망을 감상하며 차 한 잔 마시기에 좋을 듯 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서울스카이에서만 마실 수 있는 칵테일 4종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어서 어떤 맛일지 기대가 됐다.

120층에는 외부에서 전경을 볼 수 있는 '스카이테라스'가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서는 486m 높이의 야외에서 풍광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쾌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또 전망대 최고층인 123층에는 프리미엄 라운지 바인 '123 라운지'가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낮에 애프터눈 티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카페로, 저녁에 라운지로 운영돼 친구, 연인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을 듯 했다.

서울스카이는 롯데월드가 운영하는 전망대인 만큼 펀(Fun)한 콘텐츠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특히 117층에서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활용해 유리벽에서 재생되는 영상과 배우의 연기, 웅장한 음악이 어우러진 '스카이쇼'를 진행해 방문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또 118층에는 대형 스크린에 맑은 날 전망대에서 보이는 뷰를 그대로 대형 스크린에 영상으로 옮겨 놓은 '스카이시어터'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롯데월드는 올해 서울스카이에 약 230만명의 입장객을 끌어들여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잠실에 위치한 어드벤처, 아쿠아리움과 함께 해외 입장객 300만명을 포함해 연간 1천200만명의 입장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3개 사업장이 연계한 프로모션도 펼쳐 사업적 시너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신규 콘텐츠 도입, 투어 프로그램 심화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사랑받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의 아름다움과 자부심이라는 콘셉트로 지어진 만큼 앞으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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