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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도 '탄핵 인용' 이벤트…"날씨가 좋아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때맞춰 일제히 이벤트…환영의 뜻 드러내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만장일치로 인용한 이후 게임업계에서 각종 기념 이벤트가 진행돼 관심이다.

게임사들은 이번 탄핵에 대한 뚜렷한 정치적 입장을 적시하지는 않으면서도 각양각색의 이벤트를 통해 탄핵안 인용에 대한 환영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탄핵안이 인용된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12일 자정까지 '날씨 풀린 기념으로 그냥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기간 동안 4종 퀘스트 중 하나 이상을 완료하면 '투쟁'이라는 이름의 머리 장식 등 아이템을 지급한다거나, 4종 퀘스트 명이 '설옥궁의 실세' '지옥의 심판자' '분노를 잠재워라' '축제의 시작'이라는 점이 최근 벌어진 국정농단 사태와 이로 불거진 대통령 탄핵 사태를 연상시킨다.

모바일 게임 '데몽헌터3SE'를 서비스하는 벤텀에서는 게임 내에 쿠폰번호 'PARKOUT'를 입력하면 게임머니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앞서 이번 탄핵 인용을 'PARK OUT'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CNN의 기사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여신의 키스' '로드 오브 다이스' '톤톤해적단' 등의 모바일 게임에서도 탄핵이 인용된 3월 10일을 기념한 아이템 또는 8인의 헌법재판관이 만장일치로 인용한 것을 기념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게임사들이 이처럼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기념 이벤트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게임업계에서는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해 12월 9일에도 여러 각종 이벤트가 진행돼 눈길을 모은 바 있다. 가결 찬성표가 234표인 점을 감안해 게임 아이템 234개를 지급하거나,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을 잊지 말자는 취지의 이벤트가 열린 바 있다.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낸 사례도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모바일 게임 '화이트데이'로 우수상을 수상한 이원술 로이게임즈 대표는 "마침 대상이 대통령상이더라. 그 상 안 받고 이 상(우수상)도 충분히 만족하게 해주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면서 비판의 날을 세워 이목을 끌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일 헌법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7시 16분경 청와대를 퇴거해 삼성동 사저로 돌아갔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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