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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뉴스]
대통령 탄핵 결정에도 韓 금융시장 '안정 유지'
금융당국 "24시간 모니터링 중…투자자 차분히 대응 요망"
2017년 03월 11일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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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을 내린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큰 혼란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오르고 금리와 환율은 소폭 하락했으며 외국인 자금도 유입되는 안정된 모습이었다.

전날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0.3% 올랐고, 코스닥지수도 1.0%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주식자금도 1천776억원이 순유입됐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3년물 가격이 전일 대비 0.9bp 하락했지만, 국채 10년물 가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하락한 1천157.4원으로 마감됐다.



11일 새벽 미국 시장에서 거래된 코스피 200선물도 0.1% 상승했다. 뉴욕 차액선물환(CDF) 원/달러 환율도 10일 국내시장 종가에 비해 9.9원 하락하고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2.1bp 하락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해외 IB들, 韓에 긍정적 시각 표시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이번 탄핵 결정과 관련한 국내 상황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오는 5월9일 조기 대선이 유력할 것"으로 보면서 "차기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헌재 결정 이후 탄핵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시장의 관심은 이제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에서는 "차기 대선 이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포함 대북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통상적인 경제활동 회복과 그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향후 정치일정 확정은 경제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11일 오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합동으로 개최한 금융시장점검회의에서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이 대내외 경제·금융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이뤄진 결정이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면서도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경계감을 버려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내적으로는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탄핵에 따른 정치적 상황변화와 함께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고, 대외적으로도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 중국과의 갈등, 유럽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등 불안요인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오는 16일(한국시간)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국내외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비상상황실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유출입 동향 등을 포함한 국내외 모든 금융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에 나선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고, 필요시 이미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과감히 대응할 방침이다.

정 부위원장은 "다음주부터 금감원, 거래소, 금융보안원 등과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금융부문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대선 정국과 맞물려 발생할 수 있는 루머 유포나 시장교란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북한의 도발 등과 관련해 사이버해킹 가능성 등 금융권의 사이버 위협요인과 대응태세도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다.

은행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토록 하는 등 대외충격에 대한 방어막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채권시장의 불안 가능성에도 과감히 대응할 생각이다.

정 부위원장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리가 상승할 경우 중소기업, 서민 등 취약계층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서민층 금융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한계차주 연체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방안을 시행하는 등 취약계층별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아울러 "작년 초부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미국 대선,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의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다수의 시장 이벤트가 연이어 발생했지만 여타 신흥국과 달리 우리 금융시장엔 큰 흔들림이 없었다"며 "우리의 기초체력과 위기대응능력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국내외 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분들은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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