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기 주총서 차기 회장 '권오준 회장' 확정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포스코는 10일 포스코센터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 권오준 회장을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권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2014년 8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 첫 임기 3년 동안 철강본원경쟁력 및 재무건전성 강화와 그룹 구조재편 등을 중점 추진해 기업 체질을 강건화하고,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고기술자(CTO, Chief Technology Office) 출신의 권 회장은 기술연구소장, RIST 원장 등을 역임한 철강기술전문가다.

포스코의 기술 개발을 주도해 독점적 기술경쟁력을 확보, 취임 이후 하드웨어인 강재와 이용기술, 상업적 지원, 휴먼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요소를 결합한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취임 직전인 2013년 2조2천억이던 영업이익을 지난해 말 2조6천억으로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확대돼 5년 만에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또 지난해 말까지 총 126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5조8천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달성, 부채비율도 17.4%로 포스코 창사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한층 강화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하자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의 평가도 좋아지고 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Baa2부정적에서 안정적', 'BBB+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주총에서 오인환 사장, 최정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장인화 부사장, 유성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 김신배 전(前) SK 부회장을 비롯해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장인화 부사장은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생산본부장으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 철강생산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유성 부사장은 신사업관리실장, ESM 사업실장 겸 PosLX 사업단장 등을 거쳐 기술투자본부장으로써 고부가 제품 기술 및 리튬, 양극재 등 신사업을 맡고 있다.

김신배 사외이사는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 C&C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IT분야 기업인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SK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장승화 사외이사는 서울대 법학부 교수로, 서울지방법원 판사 및 미국 변호사 경력을 보유한 국제거래통상법 전문가로, 국제중재법원 중재인을 거쳐 한국인 최초 세계 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재판관으로 위촉돼 활동한 바 있다.

정문기 사외이사는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로, 삼일회계법인에서 오랜 기간 실무 경험을 겸비했으며, 금융감독원 회계심의위원회 위원 및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는 해외 주주대표와 기관투자자 등 국내외 주주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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