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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확정, '60일의 전쟁' 막 올랐다


선거일 5월 9일 유력, 정치권 대선 레이스 불 붙는다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결정함에 따라 새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대선 레이스도 막이 올랐다. 탄핵 정국 속 대권 경쟁에 이미 불이 붙은 만큼 정치권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대통령 임기 만료일(2월 24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 대선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은 12월 20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7개월 가량 앞당겨지게 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궐위로 인한 선거 또는 재선거는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로부터 60일 이내, 공고는 50일 전 실시해야 한다. 헌법재판소 선고가 10일 이뤄진 만큼 4월 29일부터 5월 9일 사이 선거일 지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다만 주말(4월 29일, 30일)에 선거를 치를 수 없고 5월 1일 근로자의 날,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등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선거일은 9일이 유력하다.

4월 말 대선 가능성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선을 준비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촉박해 법정 기간 60일을 꽉 채워 선거일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일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해 늦어도 오는 20일까지는 공고해야 한다.

◆文·安·李 경선 레이스 이미 '후끈'…바른정당·정의당도 잰걸음

정치권은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다. 선고 당일부터 주말까지는 표정관리 차원에서 각 정당과 대선주자 모두 신중한 행보를 보일 수 있지만 다음 주부터는 공개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원내 5개 정당 가운데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한 발 앞서 있다. 민주당은 완전국민경선, 결선투표 도입을 골자로 한 경선 룰과 후보 토론, 순회경선 일정 등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5월 9일이 선거일로 결정될 경우 4월 3일 또는 4월 8일(결선투표시) 당 대선 후보가 결정된다.

지난 달 15일부터 전날까지 모집한 1차 선거인단은 163만595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11일부터 일주일 간 2차 선거인단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며, 경선은 오는 22일 전국 동시투표를 시작으로 호남, 충청, 영남,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지역별 투표가 실시된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당내 대선 후보 간 경쟁도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뛰고 있는 바른정당은 여론조사(30%)와 당원선거인단 투표(30%), 국민정책평가단 투표(40%)를 반영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정책평가단은 여론조사기관 2곳에 의뢰해 4천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지난 17일 심상정 상임대표를 당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국민의당 룰 협상 교착…자유한국당은 '패닉'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의 경선 룰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다. 경선 룰이 확정 되는대로 후보 선출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아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쟁점은 여론조사와 선거인단명부다. 손 전 대표는 선거인단명부 작성 없이 100% 현장투표를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안 전 대표가 '현장투표 75%, 여론조사 25%'를 골자로 한 당 중재안 수용을 제안했지만 손 전 대표 측이 반발했다.

자유한국당은 혼란에 빠졌다. 집권당 입장에서 탄핵 여부가 확정되기 전 경선 준비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도 미미하다.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 온 홍준표 경남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대다수 주자들은 타격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사실상 대통령 역할을 해야 하는 마당에 출마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황 권한대행은 선거일 공고 시한인 오는 20일 이전에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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